제283장
허진이 ‘어머니’라고 부른 사람은 드림나이트의 마담이었다.
“응.”
마담은 몸매가 마른 편이 아니었고 하늘색 한복을 입은 채 손에 담배를 들고 있었다. 마담 옆에 체격이 훤칠한 남자가 서 있었는데 갓 스무 살을 넘은 마담의 남자였다.
마담이 입을 열었다.
“대접하던 손님들한테 내가 잘 말할 테니 신경 쓰지 마. 너 대신 다른 아이를 보낼 생각이니까. 지금까지 드림나이트를 위해 애쓰느라 고생했어. 앞으로는 배 대표님만 따라다녀. 신분 상승할 수 있을지는 전부 너한테 달렸어. 어리석은 네 엄마는 재벌가의 며느리가 되겠다고 방법 수단 가리지 않다가 드림나이트까지 물고 늘어졌었지. 결국 정신이 나가긴 했지만... 넌 드림나이트에서 자랐고 나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똑똑하게 잘 해주었어. 네 엄마보다는 네가 훨씬 낫단 뜻이야.”
마담이 말을 이었다.
“돈을 더 벌고 싶다면 자기관리를 더 철저히 해. 남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게 제일 중요하거든.”
허진은 마담이 죽도록 싫었지만 고분고분 말을 들었다.
“알겠어요, 어머니.”
마담이 고급 미용실 카드를 꺼내 허진에게 건넸다.
“여자는 예쁘게 생긴 게 다가 아니야. 모란의 자리를 얻고 싶다면 각오해야겠지. 머리부터 발끝까지 더러운 것이 묻어서는 안 돼. 항상 준비된 여인이 되어야 한다고. 때가 되지 않은 이상 남자의 밤 시중을 들게 하지 않을 거야.”
허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명심할게요.”
모란은 드림나이트의 퀸이었다. 모란이 투입되는 술자리는 최소한 1억이 넘는 판이었다. 모란을 데리고 가려면 어마어마한 금액을 지급해야 했다.
모란이 배씨 가문 셋째 도련님과 나간 뒤로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드림나이트의 퀸 자리는 공석이었던 것이다.
“왜 갑자기 스타일이 바뀐 거야? 성격도 좀 변한 것 같은데.”
허진이 미소를 지으며 담담하게 말했다.
“아니에요. 여러 스타일을 해보는 거죠.”
“그래. 퍽 어울리는구나. 어려서 그런지 청순한 것도 보기 좋아. 너도 일찍 쉬거라.”
“네, 어머니.”
허진은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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