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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장

주익현은 요즘 프로그래밍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시험이 모두 끝나면 금요일이었다. 송민지가 가방을 메고 한참을 걷다 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에 대학가 골목에 발을 들이게 되었다. 그리고 갑자기 익숙한 목소리를 듣게 되었다. "스타그룹 대표님 배민훈 씨께서 H시 천한그룹에 방문하여 남해만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하셨는데요." "오늘 옆에 계신 약혼녀분이랑 이 호화로운 연회까지 참석해 주셨습니다." 송민지가 고개를 들자 빌딩에 걸려있던 대형 스크린 화면이 눈 안으로 들어왔다. 등황색 드레스를 입은 채 긴 머리를 올려 묶고 진주 목걸이를 한 여자의 피부는 빛이 날 정도로 하얬다. 온몸으로 우아함을 뽐내며 친절한 웃음을 건 채 손에 와인잔을 들고 배민훈의 옆에 서서 그에게 팔짱을 끼고 있었다. 그녀는 모든 이들의 시선을 한몸에 끌어당겼다. 배민훈은 유독 눈에 띄는 존재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상위자의 기세를 내뿜어 그 누구도 존재를 무시할 수 없었다. 두 사람은 여유로운 모습으로 주위의 파트너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두 사람... 정말 잘 어울리네!" 모든 것을 눈에 담은 송민지가 중얼거렸다. 이시아처럼 예쁘고 선녀 같은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송민지는 전생에 이시아의 재능과 미모를 질투해 점점 자신을 잃어가며 마음까지 점차 뒤틀려졌다. 거리의 차들이 울리는 경적소리를 듣고서야 송민지는 시선을 거뒀다. 마침 스크린의 경제신문 보도도 끝났다. 송민지는 기억을 따라 길거리 옆에 자리 잡은 꼬치집을 찾았다, 그 가게에는 늘 손님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7시인 지금은 아직 일렀다. 9시는 되어야 가게는 바쁘기 시작했다. "학생 얼굴이 익숙하네. 교복 보니까 하늘 고등학교 학생?" 말을 하는 이는 민머리에 하얀색 셰프 복을 입은 사, 오십 정도 되어 보이는 중년 남자였다. "네, 아저씨. 저 주익현 찾으러 왔어요. 여기 있나요?" 송민지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응, 방금 5분 전에도 학생 하나가 익현이 찾으러 와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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