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8장
“지금 이 방법이 최선인 것 같아. 네 생각은 어때?”
배민훈은 눈썹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나도 어쩔 수 없는걸 너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
“민지가 여기까지 왔다는 건 그래도 널 걱정하고 있다는 뜻이야. 밖에 네가 사고 났다는 기사가 널렸는데 민지라고 그걸 모르겠어?”
“민훈아, 넌 민지의 하나밖에 없는 가족이야. 민지도 평생 네 옆에 있을 수는 없잖아. 언젠가는 성인이 되어 떠날 거야.”
병실의 불빛이 배민훈의 얼굴을 비추었다. 그의 종잡을 수 없는 얼굴은 이시아조차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읽을 수 없었다.
송민지는 갑자기 재채기를 했다. 백초당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늦은 시간이었다.
주익현은 날이 밝자 그녀의 방문을 두드렸다.
치약을 바른 칫솔을 받아 든 송민지는 수도꼭지에 대고 세수를 했다. 칫솔질도 빠르게 끝냈다. 호화로운 환경에서 생활하지 않아도 송민지는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고, 오히려 이런 생활이 너무나도 색다르게 느껴졌다.
“밥부터 먹어. 학교에 데려다줄게.”
송민지는 머리끈을 입에 물고는 손으로 머리카락을 대충 하나로 묶었다. 그러고는 주익현이 건넨 젓가락을 받아쥐고 죽과 반찬 몇 가지밖에 없는 아침 밥을 먹었다.
“알겠어.”
“어젯밤에 잘 못 잤어?”
송민지는 고개를 흔들며 대답했다.
“아니.”
주익현은 그녀를 학교까지 데려다 주고 떠났다.
제성 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의상에 대해 특별한 요구사항이 없었다. 익숙한 교실로 돌아와 애들이 뭐라고 물을까 봐 저도 모르게 걱정되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송민지는 어젯밤 4시간밖에 자지 못했다. 오전 수업은 거의 졸고 있었고, 수업 내용은 주익현이 가르쳐준 것과 같은 내용이었다.
백초당으로 돌아온 주익현은 문 앞에 주차된 차량을 발견했다. 반쯤 내려친 창 사이로 차 안에 앉아 있는 남자의 남다른 분위기가 느껴졌지만, 주익현은 바로 눈길을 거두고 백초당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 순간, 고서원이 그를 불렀다.
“주익현 씨?”
주익현은 발걸음을 멈췄다.
“무슨 일이죠?”
고서원은 손에 든 봉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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