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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장

배민훈은 갑자기 이유 없이 이상한 기억이 떠올랐다. 9살쯤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머리는 산발인 채, 맑고 깨끗한 눈동자로 그를 바라보면서 품속에는 빈 페트병 6개를 가득 안은 채 웃으면서 말했다. “...오빠, 민지 이제 오빠가 없어도 혼자 돈 벌 수 있어요!” “민지는 이제 혼자서도 배 안 곯고, 오빠가 돈 없으면 민지가 번 돈을 쓰면 돼요. 이거 다 가져요.” 여자아이는 더러운 주머니에서 꼬질꼬질해진 돈을 한 움큼 집어 꺼냈다. 전부 10원, 50원짜리 잔돈들이었다. 이건 여자아이가 열심히 모은 돈이었지만 오빠를 위해서라면 전 재산이라도 서슴없이 내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민지는 오빠가 옆에 없어도, 다른 사람과 함께 행복하게 웃을 수 있었다. 송민지는 다가오는 사람을 확인하고는 활짝 웃으면서 주익현의 팔짱을 꼈다. “주익현, 저녁에 생선구이 어때?” “내가 요리해 줄게.” “그래.” 주익현은 송민지 손에서 포댓자루를 건네받았다. “오늘 대수확인데?” 송민지가 대답했다. “당연하지. 단 한 시간 만에 이 정도라고.” “우리 이거 팔아서 아이스크림 사 먹자.” “좋아.” 익숙한 차 한 대가 두 사람 뒤로 지나갔다. 송민지는 등 뒤를 스치는 바람이 느껴져 뒤를 돌아보았지만, 그곳엔 오가는 차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 백초당으로 돌아온 후, 송민지는 빈 페트병과 종이박스를 천 원에 팔았고, 두 사람은 손에 아이스크림을 쥔 채 안으로 들어갔다. 날씨가 안 좋아 보여서 두 사람은 빨래도 같이 거둬들였다. 송민지가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 않았지만, 주익현은 그녀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매일 몇 시간씩 시간을 따로 내서 그녀를 위해 학업 내용들을 가르치면서 그녀의 개인 교사를 자청했다. 며칠 동안 지내면서 송민지는 이곳에 사는 것에 익숙해졌다. 그녀는 가사일도 도왔고, 주익현이 남겨준 숙제도 했으며, 여유 시간에는 의학 지식도 공부했다. 그녀는 이곳에서 너무나도 충실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 나머지 미처 다른 일들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송민지는 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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