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5장
주익현도 속보 내용을 들었다.
“돌아가 볼래? 오빠잖아.”
송민지는 격렬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대답했다.
“아니야, 오빠가 아니야.”
‘짐승이야,’
뒷부분 말은 차마 주익현 앞 에서 입밖에 낼 수 없었다. 주익현은 모른다. 배민훈이 어떤 사람인지, 송민지한테... 어떤 짓을 했는지!
송민지가 말하지 않는 건, 주익현이 그 더러운 짓거리들에 대해 알게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주익현이 자신을 싫어할까 봐 겁났다.
송민지는 바닥으로 눈길을 돌렸고 기분이 많이 다운되어 보였다.
“주익현, 너 내가 귀찮아진 거야?”
주익현은 손등의 침을 뽑으며, 송민지를 지그시 바라보고는 대답했다.
“그런 거 아니야.”
“날 쫓아내려고 하잖아. 귀찮아진 게 아니면 뭔데?”
주익현은 입술을 깨물고 진지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무슨 일이 생기든, 넌 네 미래를 갖고 장난치면 안 돼. 학교도 며칠이나 안 갔잖아. 민주야, 넌 똑똑한 아이야. 시간을 이런데 낭비하면 안 돼. 네 오빠가 너한테 뭐라 했건, 다 널 위해서 그런 걸 거야.”
주익현은 어린아이를 타이르듯이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전생과 같은 익숙한 동작이었다. 변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주익현, 배민훈이 나한테 무슨 짓을 했는지 알면 지금처럼 돌아가라고 하지 않을 거야.’
송민지는 돌아가기 싫은 게 아니라, 돌아가기 두려운 것이었다.
그녀의 오빠는 더 이상 예전의 오빠가 아니었다.
그는 악마다.
“나 빨래하러 가 볼게.”
송민지는 빨래를 핑계로 방에서 나왔다. 수도꼭지 옆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빨랫감을 비비면서 멍을 때리는 그녀의 모습을 주익현은 전부 눈에 담고 있었다.
주익현은 갑자기 작은 걸상에 앉아 비누칠을 하는 송민지의 두 손을 꼭 잡았다. 송민지는 백초당에 두 주일 정도 머물면서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에서 그녀는 한시도 쉬지 않았고, 항상 청소를 돕지 않으면 약재를 정리하거나 또는 빨래를 하곤 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녀의 손에는 굳은살이 생겼다.
주익현의 눈에 송민지는 아무 근심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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