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8장
“나 오늘 밤에 나갈 거예요.”
“민지야, 너도 알잖아, 오빠는 이런 말 듣고 싶지 않아.”
배민훈은 송민지의 턱을 잡고는 억지로 그와 마주보게 했다.
송민지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러면 저한테 바라는 게 뭐죠? 저는 아직 어린데 다른 사람이 알면 선생님, 친구들은 저를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오빠 곁에 계속 있으면 저를 망칠 뿐이에요.”
“제가 원하는 건 이런 오빠가 아니에요.”
배민훈의 눈빛이 달라졌다. 그는 처음으로 이전에 거침없던 소녀가 갑자기 변하기 시작했다고 느꼈다.
“아무도 모를 거야.”
“알게 될 거예요. 허진처럼, 오빠가 보기에는 제가 허진 같은 사람이잖아요?”
배민훈은 자신을 설득하는 건지, 앞에 있는 소녀를 설득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허진은 너와 비교할 수 없어. 오빠한테 민지는 그와 달라.”
이 말을 들은 송민지는 그저 우스웠다.
“뭐가 달라요? 허진은 몇백만 원짜리 가방을 들 수 있을 만큼 가격을 명시했어요. 저는... 오빠가 보기엔 제 가격대는 얼마인가요?”
“오빠 눈엔 난 얼마짜리인가요?”
“밖에 나가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입찰가를 높게 제시한 사람과 떠나야 하지 않을까요?”
“돈 많은 사람을 따라가면 돈도 벌 수 있는데, 제가 공부해서 뭐 하겠어요?”
“차라리 허진처럼 내 몸을 팔아서 매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낫지 않을 까요?”
“주익현은 저에게 자신의 노력으로 더 좋은 사람이 되라고 가르쳤고, 어른이 되면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가르쳐줬어요. 하지만 저를 키워주시고 유일한 가족으로 여겼던 오빠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몸을 팔아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해줬어요.”
“저는 지금껏... 오빠가 주익현을 만나지 못하게 하는 건 다 저를 위해서라고 생각했는데...”
단지 그의 더러운 사욕을 만족시키기 위해서일 뿐이다.
송민지는 눈물을 흘렸다. 마지막 그 웃음은 배민훈에 대한 아이러니였다.
송민지는 배민훈을 힘껏 밀어내고 돌아서서 눈물을 닦은 후 슬픈 마음을 안고 윗방으로 걸어갔다.
여기에 왔을 때 송민지는 몸에 걸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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