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장
그녀는 말수가 적고, 더욱이 남인데 왜 배민훈이 배연지의 일을 묻는지 알 수 없었다.
배연지가 배씨 가문에서 무슨 일이 생긴 거 아닌지, 그래서 배민훈을 이렇게 골치 아프게 한 건 아닌지 생각했다.
배연지에 대해 송민지는 중립을 지켰다.
송민지가 보기에 배연지는 아무것도 개의치 않는 것 같지만 정말 억울하긴 했다. 하지만 강씨 가문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억울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배연지는 이시아와 달리 배민훈에게 굽힐 줄 안다. 배민훈처럼 자기 자신밖에 모르는 남자는 이시아같은 사람을 가장 좋아한다.
이시아는 물러나는 것도 진보하는 것이라는 걸 다른 사람들보다 더 잘 알고 있었다.
그녀는 배민훈이 밖에 있으면 앞으로 많은 여자가 꼬이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에 아시아도 관대하게 눈감아 줬다.
설사 배민훈이 배연지와 무슨 일이 있더라도, 밖에서 놀기만 할 뿐, 함부로 하지 않으리라 생각했다. 배민훈이 스스로 이 감정을 처리하지 않더라도, 배씨 가문과 이씨 가문이 배연지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배씨 가문 사모님 자리는 그렇게 쉬운 자리는 아니었다.
남자라면 욕망을 피할 수 없다.
심리적으로나 생리적으로나 마찬가지다.
게다가 배연지는 확실히 충분히 예뻤다.
여자는 남자 앞에서 큰 능력이 필요 없이 얼굴만 배민훈의 마음에 든다면 원수의 딸이라도 용서받지 못할 게 없을 것이다.
배민훈은 지금 원한과 배연지 사이를 왔다 갔다 하고 있을 뿐이다.
배민훈이 그녀에게 물어본 것은 그의 마음이 배연지를 위해 탈출할 이유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사실 송민지도 배민훈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배연지를 향한 마음이 도대체 사랑인지, 증오인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가끔 배연지를 보는 배민훈의 눈빛은 깨끗하지 않았다.
“함부로 말했다가 오빠 기분을 나쁘게 할까 봐 걱정돼요.”
배민훈이 의아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말해,·잘못 말해도 네 탓 안 해.”
송민지는 입술을 깨물고 대담하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나는 오빠도 배연지를 좋아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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