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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장

가방을 메고 방으로 올라간 송민지는 다시 의학서적을 보기 시작했다. 그녀가 금방 올라오자마자 거실의 전화기가 울렸다. "여보세요." "민지는?" "도련님, 아가씨는 금방 식사하시고 방으로 올라가 공부 중이십니다." 장선경이 대답했다. "오늘 밖에 나갔어?" "문제집 살 거 있다고 나가셔서 백화점 둘러보시다 7시쯤에 들어오셨습니다." "전화 받으라고 해." 배민훈이 조금 취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손에 위스키를 쥐고 있었다. "네, 도련님." 송민지가 씻으려던 그때,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이모, 무슨 일이세요?" "도련님께서 전화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은 송민지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전화를 받고 싶지 않았지만 결국 한참 망설이다 전화를 받았다. 장선경이 눈치 있게 방에서 나가 문을 닫았다. "오빠." 송민지가 책상 앞으로 다가가 앉았다. "오늘 어디 갔었는지 오빠한테 말해 봐." 수화기 너머 남자의 듣기 좋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송민지는 배민훈이 앞에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아니면 분명 들통났을 것이다. "어디 안 갔어, 대학가 서점에 가서 문제집 몇 개 샀어." 송민지는 최대한 담담하게 말하려 노력했다. "그래." 하지만 배민훈의 손에는 송민지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뽀뽀를 하는 사진 외에도 다른 사진이 많았다. "응, 오빠는 밥 먹었어?" "그동안 왜 오빠한테 전화 안 했어?" "그냥 공부하느라 그랬어, 오빠랑 새언니 방해할까 봐 걱정되기도 했고." 송민지가 고개를 숙인 채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 말을 끝으로 꽤나 긴 침묵이 이어졌다. "여보세요, 오빠, 듣고 있어?" 배민훈은 휴대폰 너머 들려오는 송민지의 목소리를 조용히 들었다. "응, 듣고 있어." "오빠, 나 늦어서 이제 씻어야 할 것 같아. 숙제도 해야 되고, 내가 내일 전화할게." "그래." 배민훈이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와 전화를 끊은 송민지는 저도 모르게 한시름 놓았다. 전화를 끊은 그녀는 샤워를 하러 갔고 머지않아 민소매 잠옷을 입은 채 반쯤 말린 머리를 하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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