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장
하지만 주익현은 생각도 안 하고 거절했다. "아닙니다, 저 민지랑 다 먹었어요. 민지 데려다줘야 해서 두 분 방해 안 하고 먼저 가볼게요."
하율의 부모님은 주익현의 몸에 온통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기에 그가 말하지 않았다면 등 뒤에 깨끗하고도 예쁘게 생긴 아가씨가 있다는 것도 보지 못할뻔했다.
"이분은..."
그 말을 들은 송민지가 주익현에게 다가가 그에게 팔짱을 꼈다. "저 주익현 부모님까지 만나뵌 주익현 여자친구입니다."
그 말을 들은 하율의 어머니가 그녀를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고개를 저었다. "이렇게 어린 나이에 연애라니, 익현아, 연애하느라 공부에 지장 주면 안 돼."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알아서 합니다."
"일 있어서 먼저 가볼게요."
송민지는 다시 주익현의 자전거에 올라타더니 그의 허리를 안았다. 그녀는 하율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하율은 송민지에게 상처를 주려고 했지만 송민지는 그녀에게 그런 기회를 주지 않았다.
대학가의 카페 앞에 멈춘 그녀는 쇼핑을 즐기다 다시 주익현의 집으로 몰래 달려갔다.
주익현도 그녀가 얌전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를 속박하는 규칙보다 바깥의 자유로운 생활이 그녀에게 더 잘 어울렸다. 그 누구의 말을 듣지 않아도 되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그런 생활 말이다.
"그만 가, 이따 기사님이 나 데리러 올 거야."
"방금 일 마음에 담아주지 마, 나 앞으로도 걔 상대 안 할 거야."
"나 하나도 신경 안 써, 오히려 걔가 더 마음 졸이고 있을걸. 나랑 남자 친구 빼앗으려다 안 되니까 괜히 내 기분 더럽게 만들려고 하고. 다음에 또 만나면 걔 앞에서 너한테 뽀뽀할 거야."
그 말을 들은 주익현의 귀가 또다시 빨개졌다.
"주익현, 잠깐만."
그 말을 들은 주익현이 멈춰 섰다.
송민지는 사람들이 오가는 백화점 밖에서 두 손을 뒤로 잡은 채 몸을 기울여 주익현의 얼굴에 뽀뽀했다. "됐어, 너 이제 가도 돼."
"간다." 주익현이 칭찬하 듯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길 조심하고."
송민지는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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