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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장

이건... 한편, 송민지의 골절됐던 손도 회복되었다. 배민훈이 없던 일주일 동안 그녀는 간만에 여유로운 나날을 보낼 수 있었다.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다친 다리도 이젠 조금 나아 억지로 걸을 수 있었다. 배민훈이 없던 사이, 송민지는 여전히 몰래 주익현을 찾아갔다. 하지만 대부분 시간, 주익현은 그녀에게 문제를 가르쳐줬을 뿐 데이트 같은 건 하지 않았다. 아니면 주익현이 송민지에게 침을 놓는 방법과 약초를 구분하는 방법을 가르쳐줬다. 하지만 송민지도 헷갈릴 때가 있었다. 비슷한 약초를 볼 때면 구분하지 못하고 실수를 했고 짜증이 나 그 약초들을 전부 집어 던지고 싶었던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백초당, 송민지는 갑자기 눈꺼풀이 뛰었다. 마음속으로도 자꾸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그녀는 자신이 생각이 많은 건지, 아니면 그동안 너무 편안하게 지내서 이런 착각을 느끼고 있는 건지 알지 못했다. "너무 힘들어, 주익현." 송민지가 약초가 묻은 주익현의 손을 잡더니 턱을 그의 손바닥 위에 올리며 말했다. "급해하지 마, 이제 갓 배우기 시작했잖아, 의술을 터득하는 데엔 긴 시간이 필요해. 한 번에 다 배울 수 있는 게 아니야." 송민지는 커다란 백초당을 보며 얼굴을 찌푸렸다. "그러니까! 임무가 막중하다. 너네 집 가업 잇기 힘들어." "천천히, 내가 가르쳐줄게." "그럼 너는? 예전부터 한 번만 보면 다 알았던 거야?" "거의 그랬지, 사실 약초 구분하는 거 어렵지 않아, 제일 특수한 하나만 기억하면 다음에 한 번에 알 수 있어." "그래, 나도 그렇게 해볼게." 주익현처럼 머리가 좋은 사람을 따라잡으려면 송민지는 많은 노력을 해야 했다. 그랬기에 그녀는 단 한 순간도 멈출 수 없었다. 어느덧, 하늘은 어둑해졌다. 그때, 송민지가 맞춰놨던 알람이 울렸다. 그녀는 매번 주익현의 지도하에 그의 손에 침을 놓으며 실험했기에 주익현의 손에는 이미 침이 가득했다. "나 갈게, 몰래 나온 거라 들키면 안 돼." "응, 내가 데려다줄게." 송민지가 다시 침을 뽑아 원래 자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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