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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장

"민지 씨 때문에 온 거예요? 도련님은요?" "대표님은 아직 H시에 계십니다, 저한테 아가씨 데리고 오라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들은 안지민은 걱정을 내비쳤다. "하지만 아가씨 지금 다 안 나아서 병원에서 지켜봐야 하는데요." "그건 대표님께서 처리할 겁니다." "그럼 제가 어르신께 먼저 말씀할게요." "아가씨, 대표님께서 가고 싶으면 언제든지 저 따라서 떠나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송민지는 당연히 고서원을 따라 떠나고 싶었기에 얼른 옷을 갈아입고 테이블 위에 있던 물건도 챙겨갔다. 그녀는 배민훈이 고서원을 여기까지 보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배민훈은 송민지가 병원에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안 것일까? 송민지는 고서원을 따라 떠나기 전, 그를 불러세웠다. "아저씨, 저 뭐 하나 부탁해도 될까요?" 아저씨? 송민지의 호칭을 들은 고서원이 멈칫했다. 그는 기껏해야 배민훈보다 한 살 어렸다. 그런데 배민훈에게 오빠라고 부르면서 자신에게는 아저씨라고 부르다니. 하지만 고서원은 곧 다시 침착함을 되찾고 말했다. "말씀하세요, 아가씨." "이 팔찌 새언니한테 주면 안 될까요, 오빠가 주는 거라고, 이제 슬퍼하지 말라고." 고서원은 흔쾌히 허락했다. 그 모습을 본 안지민은 의외라는 듯 송민지를 바라봤다. "도련님이 사람 잘못 봤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아가씨를 옆에 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던 거예요. 이번에는 홍수경이 아가씨 오해한 게 맞네요." 그 말을 들은 송민지가 눈을 내렸다. "저도 아주머니께서 왜 저를 그렇게 미워하시는지 모르겠어요." "다 도련님을 위해서 그런 겁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번에 어르신께서 아가씨 이렇게 억울함 당하게 두지 않을 겁니다." 안지민이 그녀의 손에 약을 쥐여주며 말했다. "돌아가서 푹 쉬세요." "어르신." 그때, 이주림이 등 뒤에 두 명의 경호원을 달고 송지민의 병실로 들어섰다. "보아하니 아주 멀쩡해 보이는구나, 민훈이한테 돌아가면 무슨 말을 해야 하고 무슨 말은 하지 말아야 하는지 잘 알고 있겠지." 송민지는 고서원의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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