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장
"일어나."
하지만 송민지는 배민훈의 도움 대신 싸늘한 호통 소리를 듣게 되었다.
그 목소리를 들은 그녀가 배민훈을 힐끔 보니 그가 화가 난 눈을 하고 있었다. 결국 송민지는 아무 말도 못 하고 조용하게 일어설 수밖에 없었다. "용돈이 모자라? 아니면 카드에 있는 돈 다 썼어? 민지 너 왜 아직도 이런 걸 하고 있는 거야?"
송민지는 이제 더 이상 이런 일을 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그동안 몸에 밴 습관이라는 건 참 무서웠다, 덕분에 송민지는 어디에서나 신중하게 굴고 불안해했다. 그런 그녀를 보니 배민훈은 머리가 아파 미간을 문질렀다, 그녀가 언제 이런 습관을 고칠 수 있을 런지.
"오빠가 말했잖아, 앞으로 창고에 이런 쓰레기 모아두지 말라고."
"이거 쓰레기 아니고 돈 팔 수 있는 거야." 그 말을 들은 송민지가 반박했다.
"이제 말대꾸하는 법까지 배운 거야?"
"오빠 너무 무서워."
"그래도 너 내 말 안 듣잖아."
배민훈 밑에서 일하는 직원이 이렇게 했다가는 진작 사직서를 어떻게 작성해야 할지 고민해야 했다.
회사 고위급이든 일반 직원이든 배민훈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은 없었다.
하지만 송민지가 조금만 달래주면 배민훈은 금방 기분이 좋아졌다.
그때, 송민지가 갑자기 배민훈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송민지는 배민훈의 몸에서 익숙한 냄새를 맡았다. 이는 배연지가 가장 좋아하는 향수 냄새였다. 청량한 그 냄새를 맡으며 송민지는
배민훈이 배연지를 찾아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피아노 학원에 등록시켜 줬는데 왜 안 가?"
"안 가고 싶어, 배우고 싶지도 않고." 송민지가 고개를 숙인 채 말했다. 잘못을 저질렀지만 반성 따윈 할 줄 모르는 아이처럼.
"이유."
"배워봤자 쓸데도 없잖아, 그걸로 밥 벌어 먹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전생의 배민훈도 송민지를 위해 이것저것 많이 등록시켜줬지만 결국 그녀는 하나도 제대로 배우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매일 욕만 먹었기에 차라리 가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배민훈은 송민지에게 잔소리를 하고 싶었지만 결국 그녀를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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