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장
하지만 송민지는 거절했다. "오빠, 나 차멀미해서 앞에 타는 게 좋아." 배민훈이 대답하기도 전에 송민지는 그의 뜻을 거르고 조수석에 올라탔다.
"제가 운전할게요."
배연지가 말하자 배민훈이 싸늘하게 그녀를 바라봤다.
그 눈빛을 마주한 배연지는 더 이상 입을 뗄 수 없었다.
조수석에 앉아 차창에 기대니 송민지는 그나마 견딜 수 있었다.
차가 학교에 도착하고 나서도 송민지는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차에서 내릴 때도 배민훈과 말 한마디 하지 않고 다급하게 떠났다.
예전이었다면 송민지는 배연지의 존재를 용납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전생에 유일하게 자신의 편에 서주고 도와줬던 그녀를 송민지는 좋아한다고 할 수 없었지만 싫어한다고 할 수도 없었다.
어쨌든 이시아보다 나았다.
송민지는 이시아처럼 가식 떠는 여자를 싫어했다. 하지만 그녀의 모습은 확실히 배민훈이 좋아하는 모습이었다.
배연지의 자제력은 좋다고 할 수 없었다, 몸의 욕망이 약물 알레르기로 인한 반응보다 더 괴로웠다.
다행히 군영 저택에 각종 약이 구비되어 있어 배연지는 제때에 약을 먹을 수 있었다.
아니면 어젯밤 어떻게 그 고비를 넘겨야 할지도 몰랐다.
"대표님, 죄송하지만 저 병원에 데려다주세요."
"이따 옆에 차 세워주시면 제가 알아서 가겠습니다."
그 말을 들은 배민훈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그리곤 기사에게 배연지를 병원까지 데려다주라고 했다.
배연지는 병원으로 가 피검사와 알레르기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를 마친 뒤, 15분이 지나야 결과가 나온다고 했기에
그녀는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잠시 쉬었다. 어젯밤의 모호한 기억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배민훈이 보여준 잠깐의 따뜻함은 치명적이었다.
더구나 그는 바람둥이처럼 굴었기에 그 누구라도 거절할 수 없었다. 그의 게임에 빠져든 순간, 그가 먼저 스톱을 말하기 전까지 그 누구도 그의 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15분 뒤, 검사 결과가 나왔다. 피검사 결과, 그녀는 환각제를 흡입했기에 의사가 잠시 병원에 남아 상황을 지켜보자고 했지만
배연지는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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