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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 장

배연지는 꼭 커다란 바닷속에 몸을 담근 것 같다고 생각했다. 몸을 지배하던 뜨거운 욕망은 갑자기 들이닥친 차가움 때문에 서서히 가라앉았다. 그녀가 입고 있던 옷이 찢어진 덕분에 안 입은 것과 별 차이 없었다. 그녀는 바닷속에 빠진 인어처럼 무력하게 욕조 옆에 기대었다. 이마의 피가 욕실 바닥에 떨어져 새빨갛게 물들였다. 그때 홍수경이 말했다. "제가 야식 준비해서 아가씨에게 드리려고 갔는데 방에 없어서 마침 찾으러 나가려고 했는데 도련님께서 들어오신 거예요." 그 말을 들은 배민훈이 살기 어린 눈을 배연지에게서 옮겼다. "죽게 하지 마." 그 말을 들은 홍수경이 얼른 대답했다. "네, 도련님." 배민훈은 늦은 밤까지 돌아오지 않은 송민지를 찾으려고 저택을 나섰지만 밖으로 나오자마자 꾀죄죄한 얼굴을 한 채 방문 앞에 서있던 송민지를 마주했다. 송민지가 방문 손잡이를 잡자마자 배민훈이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 그녀는 찔리는 구석이 있는 사람처럼 깜짝 놀랐다. "오... 오빠..." 배민훈은 그런 송민지를 보더니 눈을 가늘게 뜨고 조금 언짢은 얼굴로 물었다. "어디 갔었어?" "그냥 폐지 좀 주웠어, 오빠는 이렇게 늦었는데 안 자고 뭐 해? 나는 피곤해서 먼저 가서 잘게." 송민지가 조심스럽게 대답했다. 얼른 화제를 돌린 그녀는 배민훈에게 말할 기회도 주지 않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더러워진 옷을 절반 벗었을 때, 등 뒤의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다. 송민지는 얼른 다시 옷을 입고 노크도 없이 방으로 들어온 배민훈을 바라봤다. "오빠, 무슨 일 있어?" 배민훈은 무언가 알아차린 듯 송민지 얼굴에 묻은 것을 닦아주려고 했지만 그의 손이 닿기도 전에 송민지가 갑자기 뒤를 물러났다. "오빠! 시간도 늦었는데 얼른 돌아가서 쉬어." 하지만 그때, 옆방에서 물소리가 들려왔다. 벗으려던 옷을 잡고 있던 송민지는 배연지가 지금 옷을 벗고 옆방에서 샤워를 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방음이 좋지 않던 덕분에 물소리가 적나라하게 두 사람에게 들렸다. "민지야, 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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