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5장
배민훈은 대답 없이 룸을 나섰다. 다급하게 달려온 호텔 매니저는 D시에서 상대하기 어렵기로 소문난 인물을 보곤 놀라서 그를 불렀다. "배 대표님!"
"오늘 일 밖으로 전해졌다간 알아서 하세요." 배민훈의 목소리는 무섭도록 차가웠다.
호텔 매니저는 놀라서 얼른 고개를 끄덕이며 허리를 굽혔다. "대표님,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 일 절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 겁니다."
"호텔 CCTV도 지금 당장 지울 겁니다."
배민훈은 그 말을 끝으로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결국 이런 결말을 맞이하게 될 거라곤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
"약을 먹은 것 같은데 정말 병원으로 갈 필요 없을까요?" 군영 저택으로 돌아가는 길, 고서원이 말했다.
배민훈의 품 안에 안긴 여자의 몸은 무척 뜨거웠다. 배연지는 가만 있지 못하고 배민훈의 가슴을 더듬었다, 그 모습을 본 배민훈은 넥타이를 풀어 그녀의 두 손을 묶어버렸다. 약기운이 있는 데다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된 배연지는 온몸에 개미가 기어다니는 듯했다. "너무... 더워요."
독한 술을 마신 덕분인지는 몰라도 배민훈의 머리는 깨질 듯 아팠다.
그렇게 차는 빠르게 도로 위를 달렸다.
세 사람이 군영 저택에 도착했을 때, 시간은 이미 저녁 열한 시 반이었다.
차가 멈추자 배민훈이 말했다.
"내려."
그 말을 들은 고서원이 말없이 차에서 내렸다.
배민훈이 묶었던 여자의 손을 풀어주자마자 배연지가 뜨거운 몸을 그에게 기대었다.
"힘들어요, 저 너무 힘들어요..." 배연지가 흐느끼며 말했다.
한편 쓰레기통을 뒤지던 송민지는 문 앞에 멈춰 선 차에서 두 남녀가 내리더니 서로에게 닿지 못해 안달 나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송민지는 깜짝 놀라 들고 있던 페트병을 떨궜다. 그녀는 배연지가 윗옷도 입지 않고 섹시한 나시만 입은 채 풀린 눈으로 배민훈을 바라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배민훈은 그저 담담한 얼굴로 눈앞의 배연지를 바라봤다. 저 눈빛은 송민지만이 알고 있었다.
전생에 송민지가 배민훈과 관계를 맺은 뒤, 배민훈은 꼭 저런 뜻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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