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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9 장

제일 마음에 걸리는 건 송민지가 이시아를 해친 뒤, 배민훈이 그녀를 다른 남자에게 보냈다는 것이다. 배민훈은 밥을 먹으면서도 송민지를 위해 음식을 집어주며 얘기를 했다. 마치 정상적인 남매처럼. 송민지는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배가 불러 젓가락을 내려놨다. 그리곤 입을 닦더니 일어났다. "오빠, 나 다 먹었어. 먼저 학교로 가볼게." "배연지가 데려다줄 거야." 배민훈이 주머니에서 담배를 꺼내며 말했다. "괜찮아, 여기 학교에서 얼마 멀지도 않아서 몇 분이면 가." 송민지가 손을 저으며 거절했다. "그래, 그럼 저녁에 학교 끝나면 오빠가 데리러 갈게." "응." 룸에서 나온 송민지는 바로 가지 않고 문밖에서 안의 상황을 엿들었다. 역시나 그녀가 가자마자 안은 소란스러워졌다. 나무 의자가 끌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곧이어 배연지가 배민훈 몸 위에 앉았다. 남자가 담배 연기를 내뱉자 배연지가 격렬하게 기침을 했다. "연기 매워?" 관심 서린 배민훈의 말에 배연지가 시선을 피하며 아무 대답하지 않았다. 남자의 시선은 그녀의 예쁜 얼굴에 떨어졌다 다시 그 위의 눈물점에 내려앉았다. "대표님, 저 배불러요." 배민훈이 여자의 허리를 꾹 잡고 있었던 탓에 그녀는 꼼짝할 수 없었다. "나는 배 안 불러, 네가 먹여줘." 배연지는 그 말을 듣고도 여전히 움직이지 않았다. "내 말 못 알아들었어?" "허락했으면 말한 대로 해야지." "민지가, 너보다 말 잘 듣는 거 알지." 약지에 반지를 낀 손이 여자의 얼굴을 훑었다. 차가운 그 온도는 배연지에게 눈앞의 남자에게 이미 약혼녀가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는 듯했다. 가게에서 나온 송민지의 머리 위로 강렬한 햇빛이 내려앉았지만 그녀는 따뜻함을 느끼지 못했다. 그녀는 그 어느 때보다 서늘한 차가움을 느꼈다. 배민훈은 송민지 앞에서 그 누구를 대하든 젠틀하게 행동했다. 하지만 송민지가 모르는 뒤에서 그는 돈을 물 쓰듯 쓰는 그곳에 상주하고 있는 남자들과 별반 다를 게 없이 위선적이었다. 돌아가던 길에 가게 사장님이 폐지를 쓰레기통 옆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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