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장
"온재혁이 누구를 죽이려고 했다는 거야?"
"온지혁이요."
강성에서 사라진 지 오랜 이 이름은 최종수에게 다소 낯설었지만, 온재혁과 깊은 연관이 있음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온재혁의 형?"
최서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당시 큰 화재 이후, 온재혁은 하룻밤 사이에 온성제약회사의 지분 13%를 물려받고 최다 주주가 되었고, 공식적으로 온성을 인수했습니다."
최종수의 눈빛이 깊어졌다. "서진아, 이건 온씨 가문의 일이야.
재벌가의 내분은 언제나 피도 눈물도 없이 잔인했다. 이런 오래된 비밀을 다시 꺼내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최서진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살인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합니다. 온재혁은 그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하고요."
최종수는 더 이상 설득할 수 없음을 깨닫고 고개를 숙였다. "나 피곤해. 이제 그만 가봐."
"..."
최서진이 나간 후, 집사가 들어와 차를 올렸다.
"어르신, 서진 도련님은 젊고 혈기 왕성하시니 온씨 가문의 행태를 못마땅해하는 것도 당연합니다. 당시 그 화재로 서진 도련님께서는 거의 목숨을 잃을 뻔하셨으니까요."
당시 온씨 가문이 막아서 최씨 가문 사람이 화재 진압을 도울 수 없었다. 최서진이 목숨이 질겨 혼자 빠져나오지 못했다면, 화염 속에 목숨을 잃었을 것이다.
"정말로 서진이가 자기를 위해 온씨 가문을 붙잡고 있는 줄 알아?" 최종수는 근심 어린 얼굴로 말했다. "당시 화재로 한 아이도 목숨을 잃었지."
집사는 잠시 멍해졌다. "어르신, 서진 도련님께서 그 아이 때문에 그러시는 거라는 겁니까?"
최종수는 고개를 끄덕였다.
외부 사람들은 최씨 가문의 장남 최서진이 냉정하고 무자비하다고 생각하지만, 할아버지인 최종수는 이 아이가 정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면 이 문제는 더 복잡해지겠네요." 집사는 한숨을 쉬었다.
"..."
피서 별장에서 돌아온 후, 최서진의 얼굴은 계속 어두웠다.
저녁에 온세라는 차를 타서 최서진의 서재로 가져갔다.
최서진은 평소와 다르게 차를 마시지 않고, 온세라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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