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9장
“어르신께서는 도련님께서 다 나으시면 온재혁 씨와 결혼에 대해 상의하자고 하셨습니다. 별일 없으면 올해 말에 결혼식을 올리자는 계획이십니다. 최씨 가문에서도 오랜만에 경사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도련님, 푹 쉬시고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연교진은 이렇게 말하고 병실을 떠났다.
한편, 막 병원 주차장을 빠져나와 병원 입구를 돌던 온세라는 병원에서 나온 연교진을 발견하고는 눈빛이 날카로워졌다. 그 순간, 뒷좌석에서 하준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그녀의 생각을 끊었다.
“엄마, 이제부터 매일 아빠한테 밥 가져다줄 거예요?”
“응. 왜 그래 하준아?”
“전에 난 아저씨가 별로라고 생각했었어요. 사랑이 누나한테 준 내 오르골을 망가뜨렸거든요. 나를 밀쳐서 많이 아팠는데 그래도 나를 구할 때는 정말 용감했어요. 그래서 아빠가 엄마도 지켜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사람이 너를 밀쳤다고?”
“네. 바로 그 나쁜 아저씨한테 끌려갔던 날에요. 엄마가 아파서 내가 아저씨를 찾아갔는데 아저씨가 나를 밀쳤어요.”
온세라의 얼굴에 어두운 기운이 잠시 스쳤다.
“그래도 난 아저씨를 용서했어요. 아저씨가 날 구해줬으니까요.”
하준이 뒤에서 이어 말했지만, 온세라는 이미 하준을 밀쳤다는 그 한 마디에 마음이 굳어졌다.
‘오늘 내린 결정이 옳았어.’
최종수는 늘 최서진을 매우 중시해왔다. 그에게 최서진만큼 뛰어난 후계자는 없었으니 말이다.
온세라가 처음 최씨 가문에 시집왔을 때 최종수는 최서진 곁에 있는 여자가 꼭 뛰어난 사람이 아니어도 좋다고 심지어 평범한 사람이라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단 하나의 원칙은 그의 사업에 방해가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었다.
6년 전의 온세라는 최서진의 눈에 적의 딸로 적합한 인물이 아니었다.
6년 후의 크리스는 최종수의 눈에 목적을 가진 채 돌아온 사람으로 더더욱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었다.
그래서 온세라는 최서진에게 가까이 다가가면 최종수의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것이 바로 그녀가 갑자기 마음을 바꿔 매일 최서진에게 음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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