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8장
병원 밖에서 사랑이는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차에서 내렸다. 병원에 최서진을 보러 온 것이다.
아이는 이틀 전만 해도 온세라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 일로 최서진에게 삐쳐 있었는데 화가 채 풀리기도 전에 그가 입원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병원으로 오겠다고 소리쳤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병실 쪽으로 걸어가다가 멀리서 익숙한 실루엣이 벽에 기대어 서 있는 것이 보였다.
“엄마?”
사랑이는 먼저 불확실한 듯 조심스럽게 불러봤다. 그리고 온세라가 돌아서는 순간, 사랑이는 눈빛을 반짝이며 그쪽으로 달려갔다.
“엄마, 여기서 뭐해요? 왜 안 들어가고 서 있어요?”
온세라는 사랑이가 여기 있을 줄은 몰랐던 듯 잠시 멍해졌다.
“사랑이 네가 여긴 어떻게 왔어?”
“아빠 보러 왔죠. 엄마도 아빠 보러 온 거죠?”
“아니, 난 그게...”
하지만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병실에서 하준이가 최서진을 혼내는 소리가 들려왔다.
“음식을 낭비하면 안 되죠. 엄마가 만든 음식은 다 먹어야 해요. 안 그러면 다음엔 안 가져올 거예요.”
사랑이는 단번에 상황을 파악했다.
“엄마, 아빠한테 밥도 해줬어요?”
곧이어 온세라가 대답할 틈도 없이 사랑이는 그녀를 병실로 끌어당겼다.
“엄마, 같이 들어가요. 빨리.”
온세라는 아직 준비가 안 된 상태였지만 사랑이에게 끌려 병실로 들어갔다. 들어서면서 잠깐 비틀거리기까지 했다.
“엄마?”
하준이가 병상 앞에서 고개를 돌려 온세라를 보며 눈을 깜빡였다. 사랑이를 본 후, 두 장난꾸러기는 서로 의미심장한 눈빛을 주고받았다.
막 생선국을 먹고 있던 최서준은 온세라가 갑자기 나타나자 놀라서 기침을 했다.
“콜록콜록...”
그러자 온세라는 미간을 찡그리며 옆에 있던 휴지 상자를 건넸다.
“안 온다면서?”
최서진은 기침을 멈추고 다시 차가운 태도로 돌아갔다.
온세라는 말했다.
“맹 비서님이 전화해서 병원 음식이 입에 안 맞아서 밥을 안 먹는다고 하던데요.”
직설적인 말투는 마치 최서진이 일부러 자신을 부르고 싶어 했다는 것을 추궁하는 듯했다.
최서진은 마른기침을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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