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7장
“그런 말은 하지 마요. 어떻게 된 거예요?”
“전에 메일에서 영상 자료, 그리고 그때 막았던 기사들 다 최서진 손에 있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최서진 집에 있는 금고를 찾아봤는데 없었어요. 집안 다른 곳에도 그런 물건이 있을 만한 데가 없던데요?”
심안희가 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으로 말했다.
“사실 5년 전 세라 씨가 떠나고 나서 최서진이 수사국에 찾아왔었어요.”
“뭐 하러 왔대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비서 말로는 자료를 갖고 왔었다는데 나는 자리에 없었어요. 전화로 시간을 다시 잡긴 했는데 약속한 날에 오지는 않았거든요.”
‘자료?’
온세라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무슨 자료요?”
“자료는 못 봤어요. 연락도 안 됐고요. 그러다 온씨 가문에 대한 태도가 180도로 바뀌었어요. 죽도록 미워하면서 온씨 가문을 강성 바닥에서 몰아내려 할 때는 언제고 갑자기 지원하기 시작하더라고요. 하지만 최서진을 만날 방법이 없었고 최씨 가문도 이를 비밀에 부쳤던터라 그간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어요.”
온세라는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아마 잃어버린 기억과 관련된 것 같아요.”
“최서진이 기억을 잃었다고요?”
심안희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언제요?”
온세라가 고개를 저었다.
“그건 나도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갓 귀국했을 때 나를 못 알아보긴 했어요. 지금도 전에 나랑 있었던 일을 아예 기억하지 못하고요. 심지어 어릴 때 유괴당해서 인신매매 당할 뻔한 것도 잊어버렸더라고요.”
“역시. 왜 온씨 가문에 대한 태도가 갑자기 그렇게 바뀌었나 했어요.”
“아마 최서진 본인도 그 영상 증거가 뭔지 모를 수도 있어요.”
심안희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러게요. 근데 이상한 점이 있어요. 최서진이 기억을 잃은 건 그렇다 쳐도 최씨 가문에서는 왜 이 사실을 숨기려고 하는 거죠? 온미라와의 약혼도 계속 이어가게 하고요.”
“아마 그 집 어르신의 뜻인 것 같아요. 최서진이 어릴 적 있었던 일로 계속 고통받지 않았으면 해서 나한테 떠나라고 한 거거든요.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