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0장
잔뜩 찌푸린 눈썹이 살짝 떨렸고 최서진은 손아귀의 힘마저 저절로 풀렸다.
잠시 후, 그는 온세라를 놓아주었다.
“오늘부터 여기서 지내. 아이를 낳을 때까지.”
온세라는 목을 감싸고 소파에 엎드려 기침을 했다.
[내가 아이를 낳으면 날 풀어줄 거예요?]
온세라는 이제 최씨 가문이나 온씨 가문의 관계, 이혼과 재혼 같은 일에 더 이상 얽히고 싶지 않았다.
지금 그녀가 원하는 건 박순자와 함께 강성을 떠나는 것뿐이었다.
최서진이 아이를 원한다면 아이를 주고 자신은 떠나기로 결심했다.
그 반응을 본 최서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녀가 아직도 떠나려고만 생각하는 것에 화가 난 것이었다.
그때,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무슨 일이야?”
최서진이 짜증스럽게 문 쪽으로 소리치자 맹효연이 서둘러 문을 열고 들어왔다.
“대표님, 누군가를 잡았습니다. 계속 문밖에서 수상하게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누구야? 데려와.”
그러자 곧 몇 명의 보디가드가 한 소년의 팔을 잡고 들어왔다.
“놔요. 내가 알아서 걸어갈 거니까.”
소년은 금발 머리에 검은 티셔츠와 흙이 묻은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있었다.
겉모습만 보면 누가 봐도 문제아처럼 보였지만 보디가드들에게 잡혀 있으면서도 그는 당당한 태도로 주눅 들지 않았다.
온세라는 그를 보자마자 얼굴이 변했다.
“세라 누나, 괜찮아요?”
“닥쳐. 얌전히 있어.”
보디가드가 소년의 다리를 차서 무릎을 꿇게 했다.
소년이 짧게 신음소리를 내며 무릎을 꿇자 온세라는 급히 그에게 다가가려 했다. 그러나 최서진이 막았다.
“뭐 하는 겁니까? 세라 누나를 놔줘요.”
소년은 무릎을 꿇고도 악에 받친 표정으로 말했다.
“두 사람 서로 아는 사이야?”
최서진이 온세라를 한 번 쳐다봤다.
[그 애는 아무 잘못 없어요.]
온세라는 손짓으로 소년에게 빠르게 물었다.
[여기는 왜 왔어요?]
진우경은 수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온세라가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는 줄 알았다.
“누나, 걱정 마요. 내가 반드시 여기서 누나 데리고 나갈 거니까. 이 자식, 나가면 불법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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