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9장
온세라는 곧 의식을 되찾았다.
주위는 완전히 어두웠고 머리에는 검은 천이 덮여 있었다.
손과 발은 묶여 있었고 그녀는 밴 차량의 뒷좌석에 내팽개쳐져 있었다.
차는 고속도로를 빠르게 달렸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목적지에 도착했다.
“저 여자 데리고 내려서 안으로 데려가.”
온몸이 긴장된 채 온세라는 두 사람에 의해 차에서 내려졌다.
그리고 ‘확’하는 소리와 함께 머리 위의 검은 천이 벗겨졌다.
머리 위의 밝은 전등이 눈을 찔러 한동안 적응하기 힘들었는지라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그 빛을 피하려 했다.
“묶인 줄은 풀지 마. 말을 안 들을지 모르니까.”
“알겠습니다.”
온세라가 자신을 납치한 사람들의 얼굴을 제대로 보기도 전에 그들은 모두 나가버렸고 넓은 거실에는 그녀 혼자만 남았다.
손발이 묶인 상태로 소파에 내던져져 겨우 몸을 일으켜 앉았다.
주위를 둘러보니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그곳이 어디인지 떠올리기 전에 밖에서 엔진 소리가 들렸다.
‘삑’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다.
“최 대표님, 안에 있습니다.”
소파에서 온세라는 고개를 들어 문으로 들어오는 사람을 보고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검은 양복을 입은 최서진이 문가에 서 있는 것이었다.
온세라가 묶여 있는 모습을 보자마자 그는 검은 눈동자에 분노를 띄우며 문가에 있는 남자의 따귀를 때렸다.
곧 ‘팍’하는 소리가 문가에 울렸다.
“누가 한 짓이야?”
입술에서 피가 나는 채로 남자는 얼굴을 감싸고 떨었다.
“대표님...”
“대표님, 데려간 사람들이 신입이라서 사모님을 알아뵙지 못했을 겁니다.”
맹효연이 급히 해명하며 그 사람들을 노려보았다.
“이런 작은 일도 제대로 못 처리해서 사모님이 다치기라도 하면 어떻게 책임질 겁니까?”
최서진은 방 안으로 들어와 소파에 앉아 있는 온세라와 눈이 마주쳤다.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몇 초 동안 둘은 가만히 서로를 바라봤다.
그는 온세라의 손과 발에 묶인 줄을 풀어주었다. 하얀 피부에는 자국이 선명하게 남아 있었다.
맹효연이 서둘러 약상자를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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