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3장
온세라는 최서진과 하수영의 뒤를 따라 멀찌감치 떨어져 걸었다. 앞에서 직원이 말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이 말은 체형이 작고 성격도 온순해서 초보자인 사모님께서 타보셔도 될 것 같아요.”
온세라는 작은 말의 머리를 만져보았는데 딱히 거부하지 않자 그제야 그녀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말을 타본 적이 없지만 꼭 한번 시도해보고 싶었다.
각자 말을 다 고른 후 담당자가 말을 끌고 나왔다.
온세라는 살짝 떨렸다.
“이 말 이쁘네!”
하수영의 목소리가 뒤에서 울려 퍼졌다.
“언니가 고른 말이 제 것보다 예쁘네요. 우리 바꿔 타요.”
온세라는 하수영의 뒤에 있는 말을 보더니 조금 망설여졌다.
하수영이 고른 말이 너무 높아서 승마 경험이 없는 그녀는 감히 저토록 높은 말을 탈 엄두가 안 났다.
“무슨 얘기 해?”
최서진이 말을 타고 다가오며 두 여자를 번갈아 봤다.
이에 하수영이 답했다.
“세라 언니가 고른 말이 마음에 들어서 바꿔 타고 싶은데 언니가 싫어하는 것 같아요.”
최서진이 미간을 찌푸렸다.
“이건 네가 직접 고른 말이잖아. 왜 또 마음에 안 드는 건데?”
“아까는 못 봤잖아요. 언니 말이 너무 귀여워요.”
온세라는 난감한 기색이 역력했다.
최서진이 뭐라 말하려 할 때 그녀가 불쑥 옆으로 나섰다.
[그럼 수영 씨 타세요.]
하수영이 배시시 웃었다.
“고마워요! 언니가 배려 깊은 사람인 줄 알았다니까요.”
말을 마친 그녀는 곧게 말에 올라타고 직원의 손에서 고삐를 낚아채더니 채찍질하며 신나게 달렸다. 바람과 함께 그녀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나 먼저 가요! 다들 얼른 따라와요.”
최서진은 말에 올라탄 채 온세라를 지그시 바라봤다.
“무서우면 가서 작은 말로 다시 골라.”
온세라가 고개를 내저었다.
[아니요. 한번 시도해볼게요.]
“저희 승마장 말들은 다 온순한 편이에요.”
직원이 그녀를 부축하여 말에 태웠다.
다행히 이 말은 비록 덩치가 크지만 성격이 온순하여 천천히 걸어갔고 또 옆에서 직원이 이끌어줘서 한참을 타도 딱히 두렵지 않았다.
최서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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