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장
청년은 연이어 손을 흔들었다.
온세라는 머리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침실에서 나온 후, 온세라는 청년에게 차를 따라주었다.
[오늘 일 고마워요.]
온세라는 핸드폰에 글자를 적어 청년에게 건네주었다.
청년은 곧바로 머리를 저었다.
“괜찮아요. 마땅히 제가 해야 할 일인걸요. 이전 절 구해주신 거에 비하면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참...”
그가 주머니에서 봉투를 한 개 꺼냈다.
“이거 드릴게요.”
온세라가 받아 열어보니 안에는 지폐가 있었다.
오만 원, 만 원, 오천 원, 심지어 천 원짜리 잔돈도 포함되어 있어 꽤나 두툼했다.
“이건 예전 저 대신 내주신 병원비인데 아직 다 못 모아서 일단 일부분만 갚고 나머지는 조금씩 일해서 마저 갚을게요.”
[괜찮아요.]
“안 돼요. 꼭 받으셔야 해요.”
청년의 태도는 매우 강경했다.
“전 아무에게도 은혜를 빚지지 않아요.”
온세라는 어쩔 수 없이 일단 그 봉투를 받아두기로 했다.
[그동안 계속 할머니 옆에서 보살펴드리고 있었던 거예요?]
그녀는 할머니로부터 몇 번이나 청년에 대해 들었었다. 늘 그녀 곁에서 어려움이 있으면 도와주고, 힘든 일은 도맡아 한다고 했다.
온세라는 처음엔 청년이 노인들을 위한 지역사회 봉사자라고 생각했다.
청년은 머리를 끄덕였다.
[전에 나 미행한 적 있죠?]
그 말을 들은 청년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질렸다. 설명하고는 싶지만 말을 꺼낼 수는 없는 듯한 답답한 모습이었다.
그를 한참 동안 뚫어지라 쳐다보니 청년의 이마엔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온세라는 어쩔 수 없이 한 걸음 물러섰다.
[이름이 뭐예요?]
청년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꼿꼿하게 일어섰다.
“전 진우경이라고 해요. 편하게 경이라고 불러주세요.”
온세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우경 씨를 도운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으니까 마음에 두지 않아도 돼요. 돈도 이미 돌려줬으니까, 더 이상 나한테 빚진 거 없어요.]
여전히 약간 경직되어 있는 소년의 얼굴을 보며 온세라는 말을 이어갔다.
[밥 같이 먹어요.]
진우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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