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장
온세라는 공포에 질린 얼굴로 뒤로 물러섰다. 하지만 이내 다리를 잡혀 침대 아래로 끌려갔고, 그 바람에 머리가 침대 모서리에 부딪혔다. 머리가 터질 듯한 아픔이 밀려왔지만, 그녀는 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급기야 뚱뚱한 남자가 손을 뻗어 드레스 어깨끈을 끊어버렸다. 채찍은 폭풍우처럼 미친 듯이 그녀의 몸을 내리쳤다.
"악!"
미처 피하지 못한 여자가 고통스레 소리쳤다. 그 모습에 오히려 극도의 쾌감을 느낀 남자는 더더욱 흥분하기 시작했다. 남자는 기름진 얼굴에 붉은빛을 번뜩이며 게걸스레 온세라의 가슴을 향해 손을 뻗었다.
쾅!
귀를 먹먹하게 만드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렸다.
주 대표는 깜짝 놀라 손발을 멈추었다.
"제기랄, 누구야..."
그가 미처 돌아보기도 전에 누군가 뒤에서 순식간에 머리에 검은 천을 뒤덮고 벽 모서리에 밀쳐버렸다. 마구 가해지는 주먹과 발차기에 주 대표는 고통스레 소리쳤다.
온세라는 침대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엉망진창인 머리카락, 갈기갈기 찢겨 볼품없는 옷... 마치 해진 헝겊 인형 같았다.
맹 비서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버렸다. 그는 서둘러 자신의 자켓을 벗어 그녀에게 덮어주었다.
문 앞에서 천천히 다가오는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남자가 차가운 눈빛으로 명령을 내리자, 맹 비서는 즉시 경호원들에게 손짓해 주머니 안에서 아직 신음소리를 내고 있는 주 대표를 끌어내도록 했다.
딸깍 소리와 함께 방문이 다시 닫혔다.
온세라는 최서진의 발밑에서 바들바들 떨었다.
[내가 잘못했어요.]
[이러지 말아요...]
최서진은 얼음장같이 차가운 눈으로 여자를 내려다보았다. 그는 몸을 굽히고 청초한 온세라의 얼굴을 들어 올렸다. 그의 손길은 그리 거칠지 않았고, 오히려 약간 부드럽기까지 했다.
"잘못을 알았으면 됐어. 오늘의 기분을 기억해. 우리 최씨 가문을 떠나면 넌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한테나 짓밟히는 미약한 존재에 불과해."
온세라는 이가 으스러지도록 꽉 깨물었다.
[왜, 왜 하필 나예요?]
그녀가 아니더라도, 최서진에게는 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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