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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남진이가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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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1장

그 시각 지하 주차장. 온세라는 차 문을 닫은 후 몇 번이나 안전벨트를 잡아당겼지만 내려오지 않았다. 끝내 기운이 빠진 그녀는 천천히 운전대에 기댔다. ‘10년, 사람의 일생에 몇 번이나 있을까?’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태양처럼 밝게 빛나는 하수영의 모습을 본 온세라는 처음으로 부끄러움을 느꼈다. 밝고 활기찬 기운을 가진 그녀는 자신과 사뭇 달랐으니까. 실수로 누른 버튼에 ‘빠방’ 하는 경적이 지하 주차장에 울려 퍼졌다. 그 소리에 깜짝 놀란 온세라는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혼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걸까?’ 아직 어머니의 복수도 못 했는데, 괜히 엉뚱한 기분에 휩싸여 넋을 잃게 되었다. 정신을 가다듬은 온세라는 밥 먹을 때 최서진이 했던 말이 떠올라 문자를 편집해 온재혁에게 보낸 뒤 운전해서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네온사인이 켜진 강성의 밤은 유난히 화려했다. 한참 동안 핸드폰 메시지를 들여다보던 온재혁의 얼굴에는 그늘이 드리운 듯 어둡게 변해갔다. “아버지, 저 왔어요.” 뒤에서 온미라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녀는 들어서자마자 온재혁의 목을 껴안았다. “마음에 드는 가방을 발견했는데 사주실 거죠?” 온재혁은 온미라의 손을 뿌리쳤다. “가방 사는 거 외에 할 줄 아는 게 없지?” 싸늘한 목소리가 거실에 메아리치자 온미라는 깜짝 놀랐다. “왜 그러세요?” “나한테 줬던 입찰 자료는 어디서 나온 거니?” “그게... 서진 오빠 차에서 가져왔어요.” “그걸 이렇게 쉽게 너한테 넘겨줬다고?” 온재혁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네 머리로는 아무것도 도와줄 수 없다는 걸 진작에 알았어야 했는데... 도움주기는커녕 되레 제 발로 불구덩이에 뛰어들어 방해를 주는 격이 되었으니 참 한심하구나.” 온미라는 지금껏 이런 꾸지람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아버지,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무슨 일? 다 네가 자초한 일이지. 입찰 자료 가짜인 건 알고 있니? 하이 그룹에서 네가 준 그 자료로 입찰에 참여했다가 실패했대. 게다가 일방적으로 계약 종료를 선언해서 온씨 그룹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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