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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남진이가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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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6장

온세라가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소화가 잘 안돼서 그래.] “그럼 소화 잘 되는 걸로 주문하자.” 온세라의 시선이 먼 곳을 향했다. 온미라와 함께 식사를 하고 있는 최서진이 있는 곳이었다.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두 사람의 대화는 들리지 않았지만 최서진이 온미라에게 음식을 집어주는 모습은 똑똑히 보였다. 온세라는 테이블 밑으로 드리워진 테이블 보를 힘껏 움켜쥐었다. 최서진과 온미라는 연기를 하고 있다는 걸 아는 그녀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쾌했다. 언제부턴가 남자의 일거수일투족이 눈에 거슬리고 다른 여자와 스킨십을 하면 가슴이 저릿해지는 온세라였다. 왜인지 모르게 순간 하수영이 떠올랐다. 연기를 하는 온미라와 저렇게 다정하다면 하수영의 앞에서는 어떤 모습일까? “뭘 봐?” 기태하가 그녀의 시선을 따라 보면서 물었다. 온세라가 그를 제지했다. “왜 그래?” [우리 다른데 가자.] 온세라는 눈빛이 어두워졌다. 늦은 밤. 최씨 집안의 사람들은 이미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온세라가 차를 마시려던 찰나 최서진이 돌아왔다. [이렇게 늦게 와요?] “응.” 최서진은 외투를 벗어 어무렇게나 소파에 던져 놓았다. 얘기할 마음이 없어 보이는 그의 모습에 온세라는 어두운 표정으로 주방으로 가서 차를 탔다. 온씨 그룹의 자료들을 검토하느라 연속으로 밤을 새운 온세라였다. 물이 끓어오르길 기다리며 온세라는 찬장을 열어 찻잎을 찾았다. 어렵지 않게 찻잎이 담긴 병을 찾았지만 너무 안쪽에 있었기 때문에 아담한 그녀의 키로는 병에 손이 닿기가 버거웠다. 그때 기다란 팔이 그녀의 머리 위를 지나 찬장 안으로 들어왔다. 이어 허스키한 목소리가 들렸다. “뭐가 필요해?” 남자의 알싸한 향수 냄새가 후각을 자극했고 온세라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그녀는 어깨를 움츠리며 손가락으로 한 곳을 기리켰다. 최서진은 그녀에게 찻잎이 담긴 병을 건넸다. [고마워요.] 자신이 타준 차를 좋아하던 최서진의 예전 모습이 떠올라 온세라는 함께 차를 마시겠냐고 물으려던 참이었다. “온씨 그룹 쪽 일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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