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장
온세라는 최서진의 의아한 표정을 보면서 말했다.
[아니에요. 그런 게 아니라...]
“아니라고? 그런데 왜 해명을 해?”
[저는...]
최서진은 차가운 눈빛으로 온세라를 쳐다봤다.
“당신이 지금 받는 대우거나 기본적으로 받는 존중이 누구 때문인지 내가 알려줘야 하나? 어리석기는!”
조롱하는 말은 온세라의 심장에 칼처럼 파고들었다.
한 사람에게 마음을 열려고 준비할 때면 그 사람에게 상처입을 준비는 해야 했다.
“아무 일도 없으면 나가봐. 어리석은 짓 하지 말고.”
온세라는 잠시 멍해 있다가 최서진의 차가운 얼굴을 보고는 이내 서재에서 나왔다.
방에서 나오는 길에 김찬혁을 만났다.
“얼굴이 왜 그래요? 많이 안 좋아 보여요.”
온세라의 얼굴은 창백했다.
[전 괜찮아요.]
“우리 형이 또 뭐라고 한 거예요?”
온세라는 머리를 흔들며 풀이 죽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온세라의 뒷모습을 보며 김찬혁은 미간을 찡그렸고 기분이 안 좋아졌다.
이튿날 아침.
온세라는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 식사를 준비했다.
“도련님, 일어나셨어요?”
거실에서 하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온세라는 바로 조금 전에 내려놓은 커피를 식탁위에 올려놓았다.
“사모님께서 일찍 일어나셔서 직접 아침 식사를 준비하셨어요.”
“됐어요. 저는 일 있어서 이만 가볼게요.”
말을 마친 최서진은 바로 대문으로 향해 다가갔다. 온세라를 한눈도 보지 않은 채로 말이다.
마당에서 들려오는 엔진소리를 들은 온세라는 마음이 텅 빈 것만 같았다.
최서진의 걷잡을 수 없는 태도에 온세라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
점심때가 되었다.
기태하는 도서관 근처 카페에서 온세라와 밥 먹기로 약속했다.
그전에 가짜로 죽는 계획이 무산되어 이 일을 잠시 미루게 되었다.
심안희가 말했다.
“최씨 연구소가 갑자기 문 닫게 되었어요.”
[왜요?]
“잘 모르겠어요. 아마도 지난번 최서진이 말한 것과 관련이 있을지도 몰라요. 그분은 경계심이 매우 강한 사람이라서 일단 안심하셔도 될 거예요. 처방에 대한 문제도 일시적으로 중단될 수도 있어요.
“그러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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