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5장
외할머니는 온세라의 손을 잡더니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둘러보았다.
“세라야, 나까지 속일 필요 없어. 만약 최서진이 너에게 잘해주지 않는다면 자신을 괴롭힐 필요가 없어. 지금은 어떤 시대인데 이혼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야.”
온세라는 머리를 끄덕였다.
외할머니는 김찬혁을 집에서 식사하라고 초대했다. 그리고 최서진에 대해 많은 질문을 했다.
식사가 끝날 때 가지 겨우 버틴 온세라와 서찬혁은 그제야 외할머니집을 나섰다.
“시간이 될 때 언제 한번 최서진을 우리 집에 한 번 데려와. 내가 좀 보게.”
온세라는 어정쩡하게 대답하고 집에 가서 할 일이 있다는 핑계로 서둘러 외할머니 집을 떠났다.
“안전벨트를 매세요.”
[방금 외할머니 앞에서 잘 말해줘서 고마워요.]
“별말씀을요.”
김찬혁은 운전대를 잡으면서 말했다.
“이제 우리도 한 가족인걸요. 제 사촌 형은 사실 밖에서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다정하지 않아요. 저도 사실대로 말했을 뿐인데요.”
[서진 씨가 어릴 때 찬혁 씨를 위해 싸웠다는 이야기도 진짜예요?]
“네.”
온세라는 매우 놀랐다. 온세라는 김찬혁이 이야기를 지어서 외할머니를 속이는 줄 알았다.
“저는 어릴 때 몸이 안 좋고 크지도 않아서 학교에서 바람만 불면 넘어진다는 놀림을 받았어요. 별명도 있는걸요.”
김찬혁은 온세라를 향해 웃으면서 말했다.
“콩나물 반찬이요”
“나중에 초등학교에 들어갔는데 그때가 형이 6학년 때예요.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고학년 학생들이 학교 근처를 막아섰거든요. 그때 형이 바로 달려왔는데 어떻게 됐는지 아세요?”
온세라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중에 우리가 엄청나게 맞아서 둘 다 돈을 빼앗겼어요. 형은 신발 한 짝을 잃어버린 거예요. 집으로 돌아온 우리 모습을 본 가족들이 너무 놀라 경찰에 신고할 뻔했다니까요.”
김찬혁은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며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온세라는 너무 놀랐다. 김찬혁을 보호하는 정의로운 사람이 최서진이라는 사실을 믿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찬혁 씨와 친하지 않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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