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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8장

경소경이 나가려던 참에 직원은 그에 다리를 붙잡았다. “경대표님 제발 부탁드립니다. 저희 부모님 다 몸도 안 좋으시고, 저희 어머니는 약까지 드셔야 되는데, 이 일을 알게 되시면 충격이 크실 컵니다. 제가 꼭 이 돈은 갚겠습니다…”   직원이 울면서 부탁하는 모습을 보면서도 경소경은 마음이 약해지지 않았다. 모든 사람들은 다 인내심에 한계가 있듯이 이것도 법의 한계였다. 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사무실로 돌아왔고, 이 상황을 듣고 있던 진몽요와 에이미도 그가 들어오자 자세를 바로했다.   경소경은 아직도 화가 많이 났는지, 책상 위에 파일들을 뒤지며 아직 원하는 걸 못 찾은 듯 보였다. 진몽요는 조심스럽게 물었다. “뭐 찾으세요? 제가 찾아드릴까요?”   그는 몸을 살짝 뒤로 의자에 기대며 미간을 주물렀다. “됐어요, 일 보세요.”   에이미는 진몽요에게 말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고, 지금 경소경에게 말을 거는 건 지혜로운 선택이 아니었다. 진몽요는 입술을 삐죽이며 목을 당기고 컴퓨터를 보는 척했고, 감히 입을 열지 못 했다. 컴퓨터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태아한테 안 좋다고 말이 생각난 그녀는 경소경 자리에 있던 선인장을 자기 자리로 옮겼다.   갑자기 경소경이 물었다. “그 선인장은 왜 다 가져가요? 그렇게 전자파가 무서워요? 얼굴에 이미 주근깨 많은데요.”   진몽요는 핸드폰을 꺼내서 얼굴을 보며 의심했다. “무슨 주근깨가 있다고 그래요? 헛소리가 심하네요! 제 피부 엄청 좋거든요! 말이 나와서 말인데… 화난다고 나한테 화풀이하지 말아요. 이 선인장은 원래 내거였어요. 내가 내 거 가져오는 게 뭐가 잘못된 거예요? 게다가… 주근깨 때문에 이러는 거 아니에요.” 아이한테 영향을 끼칠까 봐 그런 거지…   경소경의 말투는 갑자기 풀이 확 죽었다. “그쪽한테 화낸 적 없어요… 그냥 아무랑 대화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티격태격 해도 좋으니.”   진몽요는 살짝 당황했다. “저는 한가하게 티격거릴 시간 없어요… 아직 일이 많이 남아서 바빠 죽겠는걸요. 야근은 힘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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