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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7장

아택은 운전대를 꽉 잡았다. “이제 어떻게 하실 겁니까?”   예군작의 눈에는 한기가 서렸다. “절대 그 아이 못 낳게 할 거야. 아이가 없으면 경소경이랑 다시 만나야 될 이유도 없어지겠지. 그 여자 절대 못 뺏겨…”   아택은 속으로 경악했다. 예군작은 진몽요를 원했던 거 아니었나? 그 마음에 좋아하는 감정은 단 하나도 없었던 건가? 그저 소유하고 싶었던 건가? 만약 정말 진심으로 좋아했다면 어떻게 상대한테 그렇게 잔인할 수 있을까? 그는 이 방식이 바람직하지 못 하다고 생각했다. “도련님,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만약 그 분이 도련님 때문에 아이를 잃은 걸 알게 되면, 도련님이랑도 잘 될 일이 없지 않을까요? 그건 안 보이는 폭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예군작은 당연히 이성을 잃었다. “그럼 너가 보기엔 내가 어떻게 해야 될 거 같아? 아이 낳고 경소경이랑 사는 걸 보고만 있으라고?”   아택은 말문이 막혔다. 그가 이렇게 행동하는 게 적합하진 않지만 더 좋은 방법은 없었다. 그가 보는 예군작은 정말 진심으로 여자를 좋아할 수 있는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저도 모르겠습니다…”   예군작은 대답하지 않고 눈을 감고 애써 분노를 삭히려 했다.   ......   며칠 후, 임립은 퇴원했고 가끔씩 위가 아픈 것 외에는 일반 사람들이랑 다를 바 없었다.    이전에 사업을 하느라 너무 바빴어서 마지막 시간 동안은 모든 걸 내려놓고 자유롭게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유일하게 임가네에 돌아가지 않았다. 그 집은 그에게 아무 의미도, 따듯함도 없었고, 자신에게 폐만 될 뿐이었다.   진몽요도 남쪽으로 돌아와 일을 했고, 경소경도 그녀와 같이 돌아와 재무부 일을 처리했다. 목정침도 다시 회사로 돌아가 바쁜 일상에 복귀했다.   겉으로 봤을 땐 모두가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 것처럼 보여 모든 게 평온했지만, 다들 마음속으로 이게 폭풍우가 불기 전 마지막 평온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임립의 죽음은 조만간 다가올 것이다.    경소경은 이전까지 강남 쪽 계열사 상황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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