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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장

“괜찮아. 나 혼자 가면 돼.” 몰래 숨어서 지켜보던 여희숙은 두 사람의 모습을 눈에 빠짐없이 담았다. 심아준에게서 소식을 듣자마자 여희숙은 진우주가 좋아하는 여자를 두 눈으로 보기 위해 곧장 달려왔다. 이곳에서 한참을 지켜봤지만 여희숙은 여자의 뒷모습밖에 보지 못했다. 여희숙은 묵묵히 손을 들어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아내며 마음속으로 감탄했다. ‘파파라치도 쉬운 일이 아니네!’ 보면 볼수록 여자의 뒷모습이 어디선가 본 것처럼 아주 익숙했다. 그러나 여희숙은 마음속에 어지럽게 뒤섞인 상념을 억누르고 차게 코웃음 쳤다. 세상에 김시아보다 더 훌륭한 여자는 없음에도 진우주는 눈이 멀었는지 그녀와 파혼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파혼을 고집하던 진우주의 모습만 떠올리면 여희숙은 울화가 치밀어 올랐다. 오늘 반드시 진우주가 좋아한다는 여자의 모습을 보고야 말겠다고 여희숙은 생각했다. 김시아보다 더 나은 여자인지 확인해야 했다. “어르신, 여자가 돌아섰어요. 얼른 보세요!” 가정부의 언질에 여희숙은 재빨리 고개를 쭉 내밀었다. 진우주의 옆에 있는 여자의 얼굴을 확인한 여희숙은 동공이 확장되었다. 이내 정신을 차린 그녀는 깜짝 놀란 동시에 기뻤다. 진우주가 마음에 둔 여자는 다름 아닌 김시아였다. “이놈이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가 약혼녀인 줄도 모르고 파혼을 하겠다고 하다니. 김씨 가문에 파혼하러 찾아갔을 때 약혼녀가 바로 시아인 걸 알게 되면 어떤 표정일지 궁금하군!” 이런 생각이 떠오르자 여희숙은 눈을 반짝이며 빛내더니 고개를 돌려 가정부에게 당부했다. “우주가 좋아하는 여자가 바로 우주 약혼녀라는 사실을 절대 말해주면 안 돼.” 활짝 웃는 여희숙의 모습을 바라보며 가정부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어르신, 정말 도련님에게 좋아하는 여자가 김씨 가문의 아가씨라는 사실을 숨기실 생각이세요?” “말하지 마! 비밀로 해!” 여희숙은 도도하게 턱을 치켜들었다. “전에 파혼을 하겠다고 고집부리면서 나를 화나게 했잖아. 그러니까 지금은 말해주지 않을 거야. 재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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