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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장

진우주를 바라보는 김유미의 눈동자가 한순간 넋이 나간 듯 초점을 잃었다가 되돌아왔다. 그녀는 나름 자신 있는 웃음을 보이며 애교 섞인 목소리를 내며 진우주를 불렀다. “우주 오빠...” 김유미가 무슨 말을 덧붙이기도 전에 진우주는 그녀의 말을 잘랐다. “손에 들고 있는 옥패 어디서 난 거야?” 예상대로 옥패가 원인이 맞았다. 김유미는 눈동자를 굴렸다. 전에 김시아에게 이 옥패가 없었는데 그날 할머니를 구해준 이후로 옥패가 생긴 것이니 김유미는 마음속의 두려움을 억누르며 한 번 도박을 해보기로 했다. 김유미는 진실과 거짓이 반쯤 섞인 대답을 내놓았다. “누가 선물해 준 거야... 그날 외출했다가 갑자기 어떤 할머니가 병이 발작한 걸 보고 가서 도와줬거든. 그랬더니 그 할머니가 옥패를 줬어.” “우주 도련님, 유미 아가씨의 말과 어르신의 이야기가 맞아떨어집니다.” 성주원은 공손하게 말을 이어갔다. “유미 아가씨가 어르신이 찾으시는 생명의 은인이에요.” ‘뭐?’ 성주원의 말에 김유미는 속으로 깜짝 놀랐다. 김시아가 구해준 사람이 여희숙일 줄은 몰랐다. 미리 알았더라면 김시아 보다 먼저 여희숙을 구해주었을 텐데 하는 후회가 치밀었지만 괜찮았다. 어차피 여희숙을 구해준 사람을 자신으로 알고 있으니 이 기회에 진우주에게 접근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분명 그도 자신을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김유미는 생각했다. “정말 네가 할머니를 구해준 거야?” 무정하고 싸늘한 진우주의 목소리에 김유미는 화들짝 놀라더니 애써 마음속의 두려움을 무시하고 힘겹게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구했어.” 이 말과 함께 김유미는 진우주의 불신에 억울하다는 듯한 표정을 적절하게 드러냈다. 보고 있으면 안쓰러움이 물씬 느껴졌다. 그러나 진우주는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사람의 혼을 빼앗아 갈 듯한 눈매로 매섭게 김유미를 쳐다보았다. “만약 날 속이는 거라면...” 위험이 깃들어 있는 말을 들으며 김유미는 저도 모르게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하마터면 두려움에 진실을 털어놓을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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