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더 많은 컨텐츠를 읽으려면 웹픽 앱을 여세요.

제33장

“경성 최고 갑부인 김씨 가문의 아가씨라면서요? 그런데 150억을 계산할 돈도 없어요? 사칭하는 건 아니죠?” 점원이 돌려 까는 듯한 언사를 들으며 김유미는 부끄러움에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 그러나 도저히 150억이라는 큰 금액을 지불할 수가 없어 김유미는 이를 악물고 품에서 옥패를 꺼냈다. “오늘 외출할 때 카드 챙기는 걸 깜빡해서 먼저 이 옥패를 가게에 담보로 맡기고 나중에 가정부를 통해서 돈을 보낼게요.” “150억을 옥패 하나로...” 짜증스러운 표정을 짓던 점원이 옥패를 확인하고는 안색을 바꾸더니 순식간에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지배인님에게 연락하겠습니다.” 돌변한 점원의 태도에 김유미는 의아했지만 불현듯 이 옥패가 남다른 물건임을 깨닫게 되었다. 온몸을 휘감고 있던 불안감이 눈 녹듯 사라지고 김유미의 눈에는 다시 의기양양한 빛이 떠올랐다. 그녀는 손에 옥패를 꽉 움켜잡았다. 뜻밖에도 하늘에서 뚝 떨어진 행운을 손에 쥐게 되었다. “도련님, 방금 전해 들었는데 어르신의 옥패를 찾았다고 합니다.” 성주원은 공손하게 상석에 앉아 있는 진우주를 향해 보고했다. 성주원의 말에 진우주는 눈을 가늘게 좁히며 서늘하게 분부했다. “차 준비해. 가서 만나봐야겠어.” 여희숙은 생명의 은인에게 제대로 감사 인사를 전해야 한다고 늘 이야기했기에 형식적일지라도 직접 만나봐야 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여희숙이 또 자신을 붙잡고 잔소리를 퍼부을 것이 분명했다. 게다가 여희숙을 구해줬으니 진씨 가문에서도 그에 맞는 보답을 해주어야 마땅했다. “네, 바로 준비시키겠습니다.” 공손하게 대꾸한 성주원이 곧바로 말을 이어갔다. “도련님, 한 가지 더 보고드릴 일이 있습니다. 백초 약국에서 천년 산삼을 저희에게 판매할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천년 산삼은 여희숙의 심장병을 치료하는데 아주 효과가 좋은 약재라 진우주는 여태껏 수소문하여 찾고 있었다. 겨우 백초 약국에 하나가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1700억이라는 금액을 제시하는 것도 마다하지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 Webfic, 판권 소유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