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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1장

‘심아준 걔는 진짜 입이 너무 싸다니까.’ 하지만 진우주는 딱히 개의치 않았다. 김시아에 대한 그의 마음만큼은 진심이니, 그녀만 오케이한다면 온 세상에 이 사실을 밝히고 싶었다. “그래, 맞아.” 진우주의 단호한 대답에 김성훈은 저도 모르게 욕설을 내뱉었다. “쯧, 짐승 같은 자식!” ‘심아영 말로는 걔 이제 성인이라던데. 진우주 저 짐승 같은 자식한테 걸리다니.’ 마침 김성훈의 여동생도 그 또래이니, 언젠가 그 여동생이 10살 연상인 남자를 남자 친구랍시고 소개해 주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저도 모르게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아니지. 진우주가 마음에 드는 여자가 생긴 이상 내 동생과의 혼약은 취소해도 되는 거잖아?’ 여기까지 생각이 닿은 김성훈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동안 시골에서 고생만 한 동생이라 이젠 옆에 두고 아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다. ‘늑대같은 자식들한테 우리 동생을 넘겨줄 수는 없지.’ 한편 괜히 욕을 먹은 진우주 역시 기분이 나쁘긴 마찬가지였다. “큼큼...” 어딘가 험악해진 분위기를 느낀 건지 김성훈은 자연스레 화제를 돌렸다. “나 며칠 뒤면 경성으로 돌아가. 시간 나면 우리 집으로 와. 결혼 취소에 관해 얘기 나눠봐야지.” “그래.” 고개를 끄덕인 진우주는 김시아가 평소 좋아하는 우유 팩에 빨대를 꽂아준 뒤 그녀에게 건넸다. 겨우 얼굴이 제 낯빛으로 돌아온 김시아는 꼴깍꼴깍 마시기 시작했다. 그런 그녀를 한없이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보던 진우주가 말했다.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뭐든 오빠한테 말해.” 생전 처음 들어보는 느끼한 말투에 흠칫하던 김성훈이 버럭했다. “야, 너 애를 집으로 데리고 간 거야? 이런 늑대 같은 자식.” 핀잔을 던진 김성훈은 괜히 또 불똥이 튈까 싶어 부랴부랴 전화를 끊었다. ‘며칠 뒤면 우리 동생 만날 수 있겠지? 결혼이고 뭐고 다 취소해 버리는 거야.’ 진씨 가문 저택. 휴대폰을 쥔 진우주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김성훈... 경성으로 오기만 해봐...’ 한편, 두 사람의 통화 내용을 듣진 못했지만 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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