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5장

김성한은 휠체어에 앉아 더욱 어둡고 일그러진 얼굴로 말했다. “꼭 김시아 그 년을 찾아서 복수해줘야 해.” “지금 나 찾고 있어요?” 그 시각, 김시아는 긴 다리를 뻗으며 화장실에서 나왔다. 그 정교하고 창백한 얼굴은 아무런 감정도 없이 묘하게 사람을 두렵게 만들었다. “김시아, 네가 감히 우리 앞에 나타나?” 김시아를 보자마자 장애린과 그녀의 두 자식은 먼저 놀란 표정을 지었고 곧이어 그들의 눈빛은 빠르게 사악해졌다. 그녀를 혼내줄 방법을 고민하던 중이었는데 이렇게 김시아가 스스로 나타날 줄은 전혀 몰랐던 모양이었다. 그들의 사악한 눈빛을 마주한 김시아는 여전히 무심한 태도를 유지하며 말했다. “지난번에 준 교훈이 부족했나 보네.” ‘할머니를 봐서라도 살려준 건데... 아직도 이러고 있나?’ 지난번 일을 떠올리자 김성한의 얼굴은 더 일그러졌고 마음속의 원한은 최고조에 달했다. ‘모두 김시아 네년 때문이야. 네가 내 인생을 망친 거야.’ “엄마, 약속했잖아요. 복수해 주겠다면서요. 저년을 내 앞에 무릎 꿇고 머리 조아리면서 빌게 해줘요.” “그래, 그래.” 장애린은 즉시 응답했다. “네가 병원 치료에 협조만 하면 엄마가 김시아 저년을 무릎 꿇게 만들고 빌게 할 거야.” 이 말을 들은 김성한은 다시 악랄한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 난 김시아가 평생 나를 섬겼으면 좋겠어요. 속죄하게 만들고 싶다고요.” 그는 이미 폐인이 되었고 다른 여자는 분명 그를 거들떠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김시아를 평생 동안 때리고 욕하면서 자신을 섬기게 만들 생각이었다. “그래, 엄마가 다 들어줄게!” 장애린은 계속해서 응답하고 곧이어 김시아에게 독기 어린 눈빛을 던졌다. “너 이년 들었지? 너한테 한번만 더 기회를 줄게. 앞으로 내 아들을 평생 섬기고 지금 당장 무릎 꿇고 사죄해!” 그녀는 원래 김시아를 죽이려 했지만 김성한이 그녀를 평생 섬기게 하고 싶어 했기에 이렇게 쉽게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 장애린의 은혜를 베푸는 듯한 태도를 보며 김시아는 비웃음이 담긴 미소를 지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