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3장
“도련님, 시아 씨, 도착했습니다...”
성주원의 조심스러운 목소리가 들리자 김시아는 뜨거운 열기를 애써 억누르며 입술을 꼭 다문 채 즉시 차에서 내렸다.
‘부끄러워할 때마다 원래 이렇게 귀여운가?’
진우주는 애정 어린 미소를 지으며 차가운 눈빛으로 성주원을 바라보았다.
“이번 달 보너스 5배로 늘려줄게.”
“감사합니다. 도련님.”
성주원은 활짝 웃었다.
‘아까 운전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도련님께 꾸중을 들을까 걱정했었는데... 오히려 보너스가 5배로 늘어나다니! 앞으로 차를 몰 때 더 흔들어야겠군...’
차 밖에 있던 김시아도 이 말을 듣자 얼굴이 더 뜨거워졌다.
‘일부러 그러는 거였군.’
“왜 그래, 얼굴이 왜 이렇게 빨개?”
진우주는 차에서 내려오며 넥타이를 다시 맸고 단추도 단단히 잠갔다. 차가운 금욕적인 분위기가 감돌아 조금 전 차 안의 그 사람이 아닌 것 같았다.
김시아는 그가 단단히 잠근 셔츠에 시선을 떨구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손이 아파서 못 잠근다더니?”
진우주는 그녀의 모습에 웃음이 터졌는지 낮고 나른한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어쩔 수 없지. 오빠는 남자다움을 지키는 사람이니까. 그런 모습은 우리 시아한테만 보여줄게.”
이 말을 들은 김시아는 묘하게 기분이 좋아져 그가 손을 잡았을 때도 뿌리치지 않았다.
김시아가 방에 들어서자마자 심우진이 감탄하며 말했다.
“와, 진씨 가문의 가보를 시아 씨가 차고 있는 거야? 이건 진씨 가문 어르신께서 손주 며느리에게만 주시는 거잖아. 앞으로 시아 씨를 형수님이라고 불러야겠네.”
그러자 놀란 김시아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 옥패가 매우 값지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중요한 의미가 있을 줄은 몰랐으니 말이다.
‘왜 그렇게 할머니한테서 그 옥패를 받도록 만들었는지 이제 알겠네. 정말 교활한 사람이라니까.’
곧 김시아의 시선을 느낀 진우주는 고개를 숙이며 그녀를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옥패를 받아들인 이상 이제 돌려줄 수 없어.”
김시아는 눈을 살짝 깜빡이며 마음속의 묘한 감정을 억누르고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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