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6장
김시아의 수작이 너무 치밀했다.
김유미의 모습을 본 신미주는 조심스레 비위를 맞추며 입을 열었다.
“유미야, 화내지 마. 피아노 대선경기에 피아노 협회 회장 안성호도 초청한다고 하던데. 유미 네가 이렇게 훌륭한데 반드시 안성호 회장의 눈에 띌 거야. 그때 가서 안성호 회장의 제자가 된다면 그 김시아 촌뜨기도 너랑 비교조차 안 될걸!”
신미주의 말을 듣던 김유미는 그제야 마음이 편안해졌다. 하지만 이내 눈빛이 어두워졌다.
김유미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김시아의 피아노 실력은 분명 자신보다 훨씬 뛰어났다. 김시아가 피아노 대선경기에 참가한다면 김시아가 안성호 회장의 눈에 들어갈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김유미는 김시아 그 천한 여자가 안성호 회장의 마음에 들게 할 기회를 주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다.
김유미는 독기 어린 눈빛으로 또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김시아의 손을 기필코 부러뜨려 피아노 대선경기에 참석시키지 못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유미는 바로 고개를 숙여 신미주를 향해 가까이 다가가더니 몇 마디 속삭였다. 신미주의 반짝이는 눈빛으로 바로 고개를 힘껏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 내가 잘 처리할게.”
...
방과 후 김시아가 유유히 교문을 나섰고 누군가 몰래 자신을 따라오는 것을 바로 알아차렸다.
김시아는 하얀 손으로 주먹을 불끈 쥐었고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 척 계속 앞으로 향했다. 그러다가 갑자기 모퉁이를 도는 사이 김시아가 갑자기 사라졌다.
몰래 김시아를 따라오던 칼자국 흉터를 가진 남자들은 하나둘씩 안색이 변하며 보이지 않은 곳에서 튀어나왔다.
“뭐지? 왜 갑자기 사라졌지?”
“그러게요. 대낮에 왜 갑자기 사라진 거죠? 형님, 설마 우리가 귀신을 본 건 아니겠죠?”
“허튼소리 하지 마! 이렇게 밝은 대낮에 귀신을 볼 리가 없잖아!”
흉터맨은 겉으로는 이렇게 말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은근히 무서워하고 있었다.
분명 김시아의 뒤를 줄곧 따라다녔는데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사라졌으니 무서워하지 않을 사람이 있을리가 없었다.
“저를 찾는 겁니까?”
“아.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