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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장

짐 정리를 마치고 두 사람은 또 윤서경과 함께 한참 더 얘기를 나눈 후에야 선물을 챙겨 들고 구씨 저택에 가서 한수진의 스승을 뵙기로 했다. 둘은 집을 나서기 전에 윤서경에게 저녁밥은 남기지 않아도 된다고 미리 전했다. 윤서경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곤 안전에 주의하라고 당부한 뒤에야 둘을 떠나보냈다. 주씨 저택에서 구씨 저택까지 그다지 먼 거리는 아니지만 심심한 걸 참지 못하는 주단우는 종일 정하온에게 강주에 어떤 구경거리가 있냐고 물었다. 정하온은 비록 강주에서 15년이나 살았지만 박씨 저택과 무용단 이 두 곳만 반복적으로 다닐 뿐 다른 곳은 거의 가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박도준에게 마음을 들킨 이후로 외출은 더더욱 줄이게 되었다. 기억에 남는 건 사찰에 갔던 그날뿐이었다. 사찰이란 말에 주단우는 언제 시간 되면 본인도 데려가 달라고 졸랐다. 그녀의 외사촌 동생 주단우는 어려서부터 여기저기 돌아다니길 좋아한다. 인제국에서는 이모가 감시하고 있었지만 귀국한 뒤로 고삐 풀린 말처럼 방방곡곡 구경해보고 싶어 한다. 정하온은 동생의 애교에 도저히 감당이 안 돼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 스승님 생신연회부터 참석해야지. 나중에 누나가 꼭 데리고 갈게.” 주단우는 그제야 만족하면서 그녀의 손을 놓아줬다. 구씨 저택에 도착하자 가정부들이 생신연회로 분주히 돌아쳤다. 집사는 두 사람을 거실까지 반갑게 맞이했다. 한편 구동현 어르신은 소파에 늠름하게 앉아계셨고 이를 본 정하온은 얼른 선물을 탁자 위에 올려놓았다. “할아버지, 생신 축하드려요. 저희 부모님 대신 이렇게 인사드리러 왔어요. 만수무강하시고 늘 즐거운 나날만 보내세요.” “단우랑 함께 준비해온 만년청입니다. 행운과 장수를 기리는 식물이에요.” 줄줄이 이어진 축하 말에 구동현은 싱글벙글 웃으면서 의자 손잡이를 가볍게 두드렸다. 그는 두 아이더러 얼른 소파에 앉으라고 자리를 내주었다. “부모님은 늘 건강하시고?” 정하온은 머리를 끄덕이곤 이번에 업무상의 연유로 생신연회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양해를 구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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