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화
2조 원이면 돼?
손세희가 살면서 들은 말 중에 가장 감동적인 한 마디였다. 이 한 마디가 구렁텅이에 빠질 뻔한 손세희 가족을 살렸다.
손위성과 진세연도 눈을 커다랗게 뜨고 서로를 쳐다보았다! 깜짝 놀란 얼굴이었다.
딸의 남자친구가 이렇게나 속 깊은 사람이었다니!
2조 원을 저렇게 쉽게 빌려줄 줄이야.
무려 2조 원이다. 그들 집안이 한창 잘 나갈 때 조차 2조 원은 쉽게 마련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임동현이 저렇게 쉽게 빌려주다니.
저렇게 대단한 사람이 우리 딸의 남자친구라고? 손위성과 진세연은 날아갈 듯이 기뻤다.
게다가 2조 원을 빌려주는 것만 봐도 임동현은 딸을 진심으로 좋아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충분해! 완전 충분해! 고마워, 동현아!" 손세희는 한바탕 울음을 터트리고 싶은 마음이었다. 오후부터 쭉 긴장해있던 그녀는 드디어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그녀는 이 기분을 어딘가에 털어놓고 싶었다.
"은행 계좌번호 보내줘. 이따가 입금할게!" 임동현의 목소리가 수화기를 통해 전해졌다.
"응! 정말 고마워, 동현아!"
전화를 끊은 손세희는 자신의 계좌번호를 임동현에게 보냈다.
그러고 나서 손위성과 진세연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빠, 엄마, 왜 그러세요?"
"세희야, 임동현이 정말 네 남자친구니?"
"맞아요! 남자친구가 아니라면 돈이 아무리 많아도 어떻게 2조를 선뜻 내놓겠어요!"
"그건 그래! 그러면 언제 남자친구를 집에 데려올 거니? 남자친구한테 감사 인사라도 해야지."
"언제 시간되나 보고요! 평소엔 엄청 바쁘거든요."
"그래, 그럼 네 남자친구 시간 날 때 꼭 집에 데려오렴!"
"알았어요! 알았다고요! 엄마, 얼른 밥부터 해줘요! 아까부터 배고팠다고요."
이때 손세희의 휴대폰 알람음이 울렸다.
"고객님의 은행 계좌에 2조 원이 입금되었습니다."
세 사람 모두 동시에 멍해졌다.
그리고 바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임동현이 돈을 빌려주겠다고 말했어도
입금되지 않으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바로 입금되었다니. 손세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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