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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79화

상대방이 그를 죽이려 하면 그는 그에게 죽을 준비를 해야 한다. 그는 항상 그래왔듯이 선과 악이 분명하다. 받은 은혜는 배로 갚았지만 원수도 배로 돌려줬다. 임동현은 오후에 금방 학교에 도착했다. 곧 누군가가 그의 행방을 한민관한테 알렸다. 임동현은 바로 교실로 가서 주진모를 찾았다. "주선배님, 선배님한테 볼 일이 있어요!" "무... 무슨 일인데?" 주진모가 물었다. "나와보면 알아요." 말을 마친 임동현은 먼저 앞에서 걸어가기 시작했다. 주진모는 잠깐 생각을 하다가 결국 따라나섰다. 그는 지금 그가 임동현의 행방을 진서형한테 말하고 나서 진서형이 사람을 보내 임동현을 암살하려 한 사실을 모르고 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간덩이가 부었다고 해도 임동현을 따라 나갈 엄두를 못 냈을 것이다. 임동현이 가고 교실에서 의론이 분분하기 시작했다. 요즘 학교에 소문으로는 임동현이 학교 퀸카 운서랑 만나고 있다. 임동현이 학교에 온 지 며칠이 됐다고? 학교 사대천왕 중 하나인 한민관이 삼 년 동안 공략하지 못한 여신 운서를 손에 넣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놀랐는지 모른다! 멀지 않은 곳에서 한소희가 한이 가득 담긴 표정으로 임동현이 떠나간 방향을 보고 있다. 임동현은 그녀가 제일 먼저 점 찍었는데 뒤에 온 사람이 지금 먼저 온 사람의 것을 가로채? 줄 설 줄 몰라? 매너가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임동현은 주진모를 데리고 청목대학의 외진 작은 숲 옆으로 갔다. 이때 임동현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주선배님, 나 선배랑 원수진 거 없잖아요? 선배가 진서형쪽 사람이라고 해도 저 선배 어떻게 한 적 없어요! 충분히 잘 해 드렸어요. 근데 왜 선배는 제 행방을 진서형한테 얘기해서 그가 사람을 보내 저를 암살하게 해요?" "어??" 주진모는 잠깐 머리가 망치에 맞은 듯 멍해졌다. 진도련님이 사람을 보내 임동현을 암살하려 했다고? 이 사실을 그는 정말 몰랐다! 어쩐지 며칠 전에 진도련님이 계속 임동현이 학교에 왔냐고 물어봤었다. 이 일에 대해서 그는 절대 인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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