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1화
얼마 지나지 않아 운서는 자신의 애차, 빨간 색 페라리를 몰고 호원 앞에 멈췄다.
호원이 차문을 열어 조수석에 앉으려고 할 때
운서가 갑자기 창을 내려 호원한테 말했다. "호원오빠, 죄송해요. 제 친구가 남자랑 쇼핑하는거 어색해해요. 오늘은 오빠 혼자서 시간 보내세요. 빠이!"
말이 끝나자 마자 운서는 엑셀을 밟아 호원앞에서 사라졌다.
호원은 홀로 남은 체 멍하니 서있었다.
그는 진심으로 어안이 벙벙했다.
운서가 이럴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니 여기서 기다려 달라는 것도 그저 핑계였고
그녀는 처음부터 자기랑 데이트 할 생각이 없었다.
만약 자기도 차를 몰았으면 그녀는 분명히 빠져 나갈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차를 빼러 가기에는 이미 늦었고 운서를 따라잡을 수도 없다.
어떡하지?
그냥 돌아갈까?
이게 무슨 망신이야!
분명히 둘이 같이 나왔는데 혼자 돌아간다니.
고민 끝에 호원은 차를 몰고 친구 만나기로 결정했다. 같이 술이나 먹자!
젠장!
한편 운서는 저녁 무렵즘 되어서야 집에 돌아왔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아빠 운종해, 엄마 관미령이 거실 소파에 같이 앉아있는게 보였다.
조용히 방에 돌아가려고 했는데
관미령이 불러서
거실에 남을 수밖에 없었다.
"운서야, 어때?" 관미령이 물었다.
"뭐가?" 운서는 모른 척을 했다.
"시치미를 떼기는. 호원이 어떠냐구!"
"별로야!" 운서는 아무 생각 없이 답했다.
"별로라고? 호원이 외국에서 온 수잰데."
"엄마! 걔는 졸업한 학교도 감히 입밖에 꺼내질 못하는데 수재는 무슨! 이런 사람은 그냥 좋은 학교에 못 붙어서 돈 주고 외국에 갔을 뿐이야! 속지 마."
"적... 적어도 얼굴은 잘 생겼잖아. 키도 크고. 무엇보다도 집안이 아주 좋아, 걔네 아버지가 글쎄..."
"엄마!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상관 없다니! 엄마는 너희 둘이 잘 됐으면 좋겠어."
"관심 없다니까!"
"너... 운종해! 딸 잘 키웠다!" 관미령이 운종해한테 소리를 질렀다
"나랑 무슨 상관이야?" 운종해는 옆에서 멍한 얼굴로 말
링크를 복사하려면 클릭하세요
더 많은 재미있는 컨텐츠를 보려면 웹픽을 다운받으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
카메라로 스캔하거나 링크를 복사하여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