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7화
“하하하... 좋은 검! 좋은 검이야! 파사검보다는 못하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아. 정말 좋은 검이야.”
임동현의 본체가 크게 웃으며 말했다. 그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허공중에 울려 퍼졌다.웃음 속에 담긴 성왕급의 위엄은 듣는 이로 하여금 심장이 떨리게 했다.
임동현은 이 검이 그렇게 수준 높은 보물일 줄은 몰랐다. 특히 그 안에 들어 있는 극한의 한기는 검을 잡는 순간 반응하지 않은 무방비 상태의 그를 집어삼킬 줄이야...
얼어버리는 순간, 임동현은 정신력마저 무뎌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것은 주인이 없는 상태에서 검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공격하는 것이었다. 만약 얼음신검이 전력을 다해 재촉한다면 정신력까지도 얼려버릴 수 있을 것이다. 얼음신검은 진짜 보기 드문 좋은 물건이었다.
‘노친네들이 이렇게 좋은 보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땅속에 묻어놓고 쓰지 않았다니? 멍청해!’
진성급 고수가 이런 검을 갖게 된다면 반드시 한 단계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실력 차이가 나는 상대와 불가피한 전투에서 아주 유용하게 쓰일 물건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임동현의 손에 들어가게 되었다.
임동현이 손에 들어온 보물을 포기할 리는 절대 없었다.
임동현은 검을 움켜쥔 채 마음속으로 이 검은 이제 자기 소유라고 생각했다.
‘아무도 내 손에서 빼앗을 수 없어.’
궁여 태상장로를 비롯한 네 자매는 가까스로 임동현의 폭발적인 기운을 당해냈고 모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성왕급 고수는 역시 알려진 대로 공포의 대상인 것이 확실했다. 내뿜는 숨결만으로도 진성급 장성 고수 두 명과 진성급 상급 고수 두 명을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게 만들었다. 네 명의 태상장로는 자기방어를 위해서 비장의 카드를 사용해야만 했다.
네 사람 모두 안색이 매우 안 좋았다.
은색 가면을 쓴 남자의 실력은 성왕급에 달했다. 그녀들도 예상했었지만 얼음신검은 절대 빼앗길 수 없었다. 그녀들은 반드시 얼음신검을 되찾아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돌아가서 납득시킬 수 없었다.
“도대체 각하께서는 누구십니까? 칠색유리종은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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