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62화
세 사람이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성인 연맹에서 갑자기 천하를 뒤흔드는 굉음이 터져 나왔다.
“네가 누구든! 반드시 산산이 조각내고 뼈를 부러뜨릴 거야.”
공혁준의 목소리가 성원계 전체에 울려 퍼졌다. 그러자 먹구름이 잔뜩 끼었던 하늘은 구름이 모두 걷히고 순식간에 맑아졌다. 그뿐만 아니라, 이 분노의 목소리는 수많은 공간과 거리를 관통하여 중앙신주대륙의 5대 구역에 있는 모든 사람의 귀에 전해졌다. 듣는 사람마다 간담이 서늘해질 정도로 뛰어난 실력이었다.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던 성인 연맹 소속의 부하들은 무서워서 벌벌 떨고 있었다.
중앙신주대륙 서부에 있던 임동현도 이 분노의 목소리를 들었고, 이 목소리의 주인이 공씨 가문 성왕급 창시자 공혁준인 것은 짐작할 필요도 없었다.
‘공호천 등 세 사람의 죽음이 신임 성인 연맹 대표를 화나게 한 것이 틀림없어.’
공혁준의 목소리에서 임동현은 그의 실력이 만만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의 성력이 이미 극에 달했다.
‘어쩐지 전임 성인 연맹 대표를 제칠 수 있더라니... 역시 만만한 실력이 아니었어.’
하지만 안타깝게도 신력이 섞이지 않은 것으로 보아, 기껏해야 성왕급 장성일 뿐이었다.
성왕급 장성의 실력을 갖춘 고수라면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최강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이미 신력을 갖고 있는 반보허신급 고수인 임동현 앞에서는 땅강아지와 개미보다 나을 게 없었다.
공혁준은 여전히 성인 경지일 뿐이었지만, 임동현은 성인 경지를 넘어 반보허신급에 도달했다.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차원에 있었다.
임동현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고 공혁준을 찾아가는 일은 잠시 접어두려고 했다.
소씨 가문에서 방금 전해온 소식에 의하면, 공씨 가문은 소씨 가문을 감시하고만 있을 뿐 아직 손을 쓰지 않았다고 했다. 그래서 임동현도 조급해 하지 않았고 우선 더 중요한 일을 완성하려고 했다.
‘우선 칠색유리종으로 돌아가 아름 누님을 구해야겠어. 공혁준, 그 녀석은 이틀만 더 살려두지 뭐! 어차피 내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없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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