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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1화

공씨 가문의 두 진성급 고수가 죽는 순간, 성원계에 또다시 슬픈 기운이 감돌았다. “우우우...” 돌풍과 폭우, 천둥과 번개를 동반했다. 모두 갑자기 나타난 천지를 울리는 이상 현상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이런 천지가 슬퍼하는 이상 현상을 언제 봤었지? 불과 얼마 전에 한 번 있었던 것 같은데?’ 보통 사람들은 여전히 이 현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다만 곧 큰일이 발생할 수도 있겠다고 예상했다. 몇 년 동안 이런 종말을 암시하는 듯한 광경은 거의 일어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연달아 두 번씩 일어난 천지가 슬픔에 잠긴 이상 현상을 겪게 되니, 사람들은 나쁜 쪽으로 의심하게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실력과 지위가 있는 사람은 성원계에 또 성인 경지 고수가 고인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공혁준이 한수원을 물리치고 성인 연맹 대표가 되었으니, 성원계 대란은 예견된 일이었고 모두가 마음의 준비를 했다. 다만 그 대란이 이렇게 빨리 다가올 줄은 몰랐다. 서문도경의 죽음에 이어 또다시 성인 경지 고수가 죽음을 맞다니, 진정한 난세가 다가왔을 것이다. 거의 모든 세력들은 외부에 파견됐던 가문의 자제들을 소환해 난세에 맞설 준비를 했다. 하지만 정말 피할 수 있을까? 엎어진 둥지 밑에 어찌 온전한 알이 있겠는가? 성원계 전체가 혼란해졌는데, 어느 누가 선방할 수 있겠는가? 모두가 이번에 추락한 성인 경지 고수가 누구인지를 추측하고 있을 때, 공씨 가문 고위층들은 이미 난장판이 되었다. 두 명의 진성급 고수, 그리고 후계자 서열 1위 공호천까지, 세 사람의 명패가 거의 동시에 산산이 조각났고, 뒤이어 천지를 울린 이상 현상까지 나타났다. 이것은 누가 봐도 공호천 등 세 사람이 죽었다는 얘기였다. 지금 한창 의기양양한 공씨 가문에게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었다. 공씨 가문 창시자 공혁준이 한수원을 꺾고 성인 연맹 대표로 급부상하면서 공씨 가문의 위상도 급상승했다. 공씨 가문은 성원계 제일 세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되었다. 이렇게 아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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