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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6화

임동현이 장검을 휘두르며 말했다. “너희 둘, 이따가 내가 기회를 안 줬다고 탓하지 말고 함께 덤벼. 물론 너희 셋을 한 번에 상대한다고 해도 난 무서울 게 없어.” 공호천은 임동현의 손에 쥔 장검이 자기를 가리키자, 머리 위로 한기가 몰려와 두피가 저렸다. 그래서 빨리 이곳을 떠나고 싶었고, 더 이상 임동현을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또다시 임동현과 마주친 지금 상황은 공호천에게 큰 충격이었다. 이번에 오면서 창시자님께서 성인 연맹 대표가 됐으니, 임동현은 더 이상 소씨 가문을 도울 수 없을 거로 생각했다. 그런데 임동현이 전혀 두려워하지 않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공호천은 맹세코 다시는 임동현과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공호천의 곁에 있던 두 진성급 고수도 겁에 질려 있었다. 원래도 임동현보다 실력이 낮은 데다가, 임동현이 수중에 무기까지 들고 있으니, 두 사람은 절대 임동현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 임동현은 반보허신급 고수가 된 후로 기세가 확 달라졌다. 진짜 실력을 억누르고 있었지만, 천하를 내려다보는 그 기세는 숨길 수 없었다. 같은 진성급 상급 고수라도 임동현의 기세에 기가 꺾이기 마련이었다. 두 공씨 가문의 진성급 고수는 손을 잡는다고 해도 임동현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소씨 가문의 직계 자제를 추격하는 임무는 철저히 실패한 셈이었다. 그들을 탓할 수도 없었다. 이 지경이 되었는데도 임동현이 소씨 가문을 감싸줄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 중 한 사람이 말했다. “임동현, 네가 이렇게 집착하니, 오늘은 우리 공씨 가문이 포기하겠다. 다음에 다시 만나자, 그때도 네가 이렇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말을 마친 뒤, 두 진성급 고수는 공호천을 데리고 비행선으로 돌아가 이곳을 떠날 채비를 했다. 뜻밖에도 이때 임동현이 씩 웃었다.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가도 되는 줄 알아? 여기가 정말 너희 공씨 가문의 땅인 줄 알아? 자고 있던 나를 깨운 건 당신들이니, 대가를 치러야 할거야.” “너... 아! 얼른 도망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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