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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7화

공씨 가문의 두 진성급 고수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아연실색했다. 비행선 자체는 말할 것도 없었고, 막대한 재력과 물력을 들여야만 만들 수 있는 이동식 군사기지마저 그대로 무너지고 말았다.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공씨 가문에서 보게 된 가장 큰 피해는 비행선에 있던 공씨 가문의 고수들이었다. 죽은 고수들은 수백 명에 달했다. 공씨 가문은 이 전사들을 양성하는 데 엄청난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했다. 그런데 이렇게 연기처럼 사라지다니? 두 사람 모두 얼굴에 핏빛이 돌지 않을 정도로 창백해졌지만, 공호천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오히려 감격에 겨운 표정이었다. 공호천은 공씨 가문 고수들의 생사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죽으면 죽었지! 자원과 시간만 더 들이면 얼마든지 다시 배양할 수 있어. 하지만 감히 모두를 죽였으니, 임동현은 이제 끝장이야.’ 이 소식이 공씨 가문에 전해진다면, 창시자는 분명히 직접 나서서 임동현을 해결하려고 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공호천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임동현을 죽일 수 있었다. 공호천은 임동현에 대한 원한이 뼈에 사무쳤다. 임동현이 죽는 것을 직접 보아야만 마음속에서 돌덩이처럼 무겁게 짓누르는 응어리를 완전히 풀 수 있었다. “임동현, 네가 감히 우리 공씨 가문의 고수들을 죽이다니, 넌 이제 죽었어! 창시자께서 반드시 너를 찾아와 벌을 내리실 것이다! 천천히 죽음이 다가오기를 기다려 봐!너뿐만 아니라 너와 관련된 모두를 뿌리 뽑을 거니까.” 공호천이 임동현을 가리키며 미친 듯이 쏘아붙였다. 그는 공씨 가문 고수들의 죽음에 슬퍼하기는커녕 오히려 희열을 느끼는 듯한 말투였다. 임동현이 죽을 수만 있다면 희생된 고수들은 가치 있게 죽은 셈이라고 생각했다. ‘나만 안 죽으면 돼!’ “내 생사를 걱정할 시간에 차라리 당신 자신을 걱정하세요!” 임동현은 피식 웃으며 경멸에 찬 눈빛을 보이더니, 즉시 검을 휘둘렀다. 파사검법! “허!” 한 줄기 붉은 검기가 공호천 등 세 사람을 쓸어갔다. 검기가 지나간 곳의 공간이 무너져 내렸고 붉은 검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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