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81화
임동현이 외친 후, 그의 시선이 머물렀던 공간이 흔들리더니 그곳에서 균열이 생겼다.
그 안에서 두 개의 실루엣이 걸어 나왔다.
자세히 살펴본 임동현은 그중 한 명이 다름 아닌 화수분 상사의 총수 소정원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다른 한 사람도 노인이었지만 동안의 얼굴에 주름이 하나도 없고 활기차 보였다. 임동현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이 반짝반짝 빛났는데 소정원보다 조금 더 젊어 보였다.
흰머리만 아니었다면 그를 중년 남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았다.
임동현은 그가 누군지 몰랐다. 하지만 임동현은 그 노인에게서 장엄한 기운을 느꼈다. 놀랍게도 그는 자신보다 훨씬 더 강력했다.
임동현은 한눈에 이 사람이 성인 경지 고수라고 판단했다. 게다가 그는 적어도 성인 경지 입문급의 중급 단계일 것이다.
소정원과 함께 왔으니 그는 장씨 가문의 사람은 아니고 소씨 가문의 창시자일 것이며 자신의 정체와 실력을 확인하러 왔을 것이다.
마침내 소씨 가문의 성인 경지 고수와 만나게 되다니, 이분이야말로 소씨 가문의 실질적인 지배자였다.
임동현의 머릿속에 있는 그 미친 인수합병 계획은 소씨 가문의 이 창시자의 동의가 필요했다.
소설윤은 공간의 균열에서 걸어 나온 두 사람을 보고 막 말을 하려던 찰나, 갑자기 임동현이 아직 자신의 손을 잡고 있다는 것을 알고 당황해서 서둘러 조용히 손을 떼고 정신을 차린 다음 정중하게 말했다.
“일곱째 할아버지, 창시자님께 인사드립니다.”
“설윤아, 동현 님과 뭘 할 계획이었냐? 도망가려고? 가문을 잊으면 안 돼! 가문에서는 널 키우느라 고생이 많았어!”
소정원은 그녀를 놀려댔다.
“하... 할아버지, 창시자님 앞에서... 무슨 말씀이세요! 저는 동현 님의 임무를 돕기 위해 함께 7번 대형 무역 구역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소설윤이 서둘러 설명했다.
일곱째 할아버지가 농담을 던진 것이라고 해도 이곳에 창시자님도 계신데 이런 말을 함부로 하다니! 만약 창시자님이 오해하고 진지하게 받아들이면 어쩌지?
“알았어, 알았어! 할아버지가 농담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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