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76화
무릇 장씨 가문의 사람이라면, 가주가 서예를 하는 시간에 방해받는 것을 가장 싫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이 시간에 감히 문을 두드린다는 것은 무슨 큰일이 생긴 게 틀림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기분이 언짢았지만 장문원은 나지막하게 말했다.
“들어와.”
머리가 희끗희끗한 장로가 문을 밀고 들어왔다. 이 사람은 지존급 장성의 고수이자, 장씨 가문의 총괄 집사인 장휘였다.
“가주님을 뵙습니다!”
장휘가 들어오면서 공손하게 인사했다.
“무슨 일로 그렇게 서두르는 게냐?”
장문원이 물었다.
“가주님, 방금 가문 대전에서 큰 도련님 장현승이 죽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그의 명패가 조금전에 부서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장씨 가문에서 파견한 고수들도 전멸하여 단 한 명도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탁!
“뭐라고? 현승이 죽었다고?”
장문원은 듣자마자 바로 책상을 치며 일어났다.
“네, 가주님! 이미 확인 끝났습니다. 확실합니다.”
장휘가 대답했다. 확실한 일이 아니라면 장휘는 감히 보고하지 못했을 것이다.
“당장 모든 사람을 소집하여 가문 회의를 열겠다. 누가 이렇게 담력이 커서 감히 우리 장씨 가문의 두 후계자를 연달아 죽인 것일까? 정말 우리 장씨 가문을 만만하게 보는 것이란 말인가? 감히 내 머리 위에 올라앉으려 들다니, 죽여버릴 거야!”
장문원이 분노하며 말했다.
“네! 가주님! 제가 내려가서 회의를 소집하겠습니다.”
장휘는 그렇게 말하고 서재를 떠났다.
장문원은 그 자리에 서서 도저히 분노를 억누를 수 없었다. 장씨 가문의 후계자 서열 2위인 장천승이 죽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게다가 아직 범인을 찾지조차 못한 상황에서 후계자 서열 1위까지 죽다니... 이건 장씨 가문으로서 위신이 서지 않는 상황이었다.
‘도대체 누가 이렇게 배짱이 두둑한 거야? 찾아내어 그 일가친척들까지 죽이지 않으면, 장씨 가문의 체면을 바로 세울 수 없을 거야.’
얼마 후.
탕탕탕...
아홉 번의 종소리가 연속해서 울려 퍼져 장씨 가문 대저택의 고요함을 깨뜨렸다.
수많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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