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2화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동현은 자리에서 일어설 수 밖에 없었다.
"임 도련님, 부탁드립니다. 육씨 가문을 설득해 우리 가족 꼭 좀 살려주세요."
준영이 말했다.
"육씨가 널 괴롭히는 건 네가 육승연을 건드렸기 때문이야.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잖아? 그리고, 우리가 그렇게 친했던가? 내가 왜 네 부탁을 들어줘야 하는데?"
동현이 반문했다.
"그..."
준영은 동현의 말에 말문이 막혔다.
둘은 친한 사이인가?
그는 동현의 여자친구를 빼앗았고 동현을 피 토할 때까지 모욕했다. 심지어 그 모습을 사진 찍어 학교게시판과 그룹채팅에 뿌려 동현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그런데 사이 좋을 수가 있을가?
철천지 웬수라면 몰라도.
선미는 눈앞에 있는 동현이 낯설었다. 두 사람이 헤어지고 나서 동현은 다른 사람처럼 변했다.
예전 같으면 동현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그녀였다. 그러나 지금은, 동현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빨리 변할 수 있을가?
게다가 동현에게 준영의 집을 도울 수 있을만한 능력이 있었다니. 준영이 무릎 꿇고 사과할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었나?
그가 여태까지 자신을 속여왔던 걸까?
우리 둘 사이를 시험하려고?
간혹 어떤 재벌 2세들은 가난한 척 하면서 상대방의 진심을 알아내려고 한다던데.
만약 진짜로 그런거였다면,
그녀는 대체 무슨 짓을 했나!
고작 명품 옷 몇 벌과 명품 백을 위해서 슈퍼 재벌 2세를 놓친 거다.
게다가 그 슈퍼 재벌은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껴주었었다.
순간, 선미는 머리가 핑 도는 것 같았다.
고작 보잘 것 없는 잡초때문에, 거대한 숲을 놓쳤다.
준영이 선미를 흔들어 정신을 차리게 했다.
"동현아! 나..."
선미가 말을 꺼내려 했지만 동현이 잘라먹었다.
"강선미, 너도 같이 부탁하러 온 거야?"
동현이 선미를 보며 물었다.
"동현아, 제발 준영이 좀 도와줘!"
선미가 용기를 내 말했다.
그녀도 더이상 방법이 없다.
이미 숲은 그녀에게서 멀어졌다.
준영조차도 못 작으면 그녀는 정말 아무것도 남지 않게 된다.
"네가 무슨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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